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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과 스타일? 이과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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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3-26 00:00 조회1,4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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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과 스타일? 이과 스타일?



같은 작업 반복·재현해 정답 찾아내는 이과는 인내력 중요



변화무쌍한 사람이 대상인 문과는 정답 없어 창의력이 핵심



진로에 있어서 첫 고민은 매우 쉬우면서도 어렵다.

흔히 직장인들이 중식당에 가서 춘장의 달콤함이 있는 자장면을

먹을까, 국물이 얼큰한 짬뽕을 먹을까를 두고 고민하는 것처럼

청소년들은 문과와 이과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한다.

진로를 정할 때 가장 중요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여름휴가를 떠날 때 어른들이 산과 바다를 두고 고민하는 것처럼,

문과와 이과의 경우 학문 특성에서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한다. 적성검사 결과 문과와 이과의 구분이 모호하거나

선호되는 선택과 교과목 성적이 불일치하는 경우 근심은 더 커진다.


 


그렇다면 문과학문과 이과학문의 가장 큰 차이는 뭘까? 먼저 문과는

사람이 주된 탐구대상이다. 즉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성, 언어, 갈등, 사람에 대한 교육, 사람의 생각과 마음 등을 연구한다. 반면 이과는

자연을 탐구한다. 사물·동물·자연 등이 어떻게 변화하고 어떠한 특성을 가졌는지를 알고자 한다.

 


그렇다면 이 둘의 근본적 차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속담을 찾아보면 무엇이 있을까? 바로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다. 이 속담은 두 학문세계의 특성을 정확히 함축한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자연을 대상으로 한 이과는 정답이 있는 세계이며 사람을

대상으로 한 학문은 정답이 없는 세계다. 즉, 이과는 과학의 핵심인

반복성과 재현성이 있는 반면, 문과는 반복성과 재현성이 없는 학문이다. 책상 위의 연필을 힘껏 밖으로 쳐내면 바닥으로 떨어진다.

 


하지만 옆자리에 있는 사람을 치면 반응이 다양하다. 째려보는 사람, 무반응인 사람, 욕하는 사람, 왜 치냐고 묻는 사람 등등…. 반복성과

재현성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이과는 정답이 똑 떨어지는 수학을 많이 배우고 문과는 창의적인 생각을 중요시한다. 흔히 창의력이 높으면 이과와 연관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과는 창의성보다는

인내력이 중요한 학문세계이다. 반복성과 재현성에 의해 정답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거의 동일한 작업을 반복해서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문과의 경우는 동일한 글이나 말·행동 등을 반복한다면 사람들이 얼마나 싫어하겠는가?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반응을 글이나 말 혹은

행동으로 표현할 때, 그 재능을 인정하지 않는가? 그래서 문과와

관련된 학과에서 창의력이 요구되는 작업이 훨씬 많다.

 


문과와 이과의 또 다른 차이를 찾아보면 무엇이 있을까? 실용성이다. 이과는 실용성이 높은 학과와 직업들이 많다. 하지만 문과의 경우는

실용성이 다소 떨어진다. 예를 들어 밥 먹고(농업 계열), 집 짓고(건축 계열), 옷 입고(의류 제조), 아프면 병원(의약 계열)을 가야 살 수 있다. 하지만 책 안 보고(문학 계열), 노래 안 하고(음악 계열) 살 수는 있다. 실용성이 높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쓰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문과보다 이과가 취업이 잘되며 임금도 높을 것이다. 따라서

현실적 가치와 실용적 가치를 강조한다면 이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전공계열별 기초 통계 표 참조)

 


세상사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상대적으로 취업이나 임금 등에서 유리한 이과를 선택하려니,

수학이나 과학 등의 공부가 어렵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이과 진학을 두려워한다. 사실 이 부분은 교육의 영향이 크다. 수학과 과학은 처음은 조금 어렵지만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쉬워진다. 왜냐하면 자연은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알고 나면 언제 어디서나 동일하게

반복 재현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문과의 경우 사람은 알면 알수록

이해하기가 어렵고 정답이 없다. 그래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 이과의 수학과 과학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문과와 이과 사이에서 고민하는 많은 학생들은 주위 가족들의 직업가계도를 그려 보기 바란다. 사실 가족은 유전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나와 가장 일치하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적성검사 결과 못지않게

가족들의 직업이나 전공 등의 이력을 중요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직업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력을 주의 깊게 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가족 가운데 건축으로 성공한 사람이 많다면 내 속엔 그

능력이 잠재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끝으로 문과와 이과를 두고 고민하는 학생들의 경우 나의 선호 직업

목록(학과 목록), 적성검사 결과, 교과목 성적, 가족들의 직업가계도,

각 계열별 특성(<함께하는 교육>에 실린 지난 칼럼 참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한다면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기의 판단은 미숙한 경우가 많다. 일시적인 나의 흥미나 선호하는 경향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할 경우 판단의 착오를 일으키기

쉽다. 나를 객관적으로 볼 때 내가 보인다. 청소년기에는 당연히 짬뽕보다 자장면을 선호하지만 연륜이 쌓이면 짬뽕에 대한 상대적 선호가 높아진다. 마치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단맛을 즐기지만 청장년이 되면 매콤한 맛을 즐기게 되는 것과 같다. 지금 선호되는 선택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지금 나의 생각을 너무 강조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나의 모습을 보려 할 때 진정한 자신의 스타일이 보이게 될 것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직업진로자격연구실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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