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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일반고 선택 고민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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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기석
작성일14-10-22 18:43 조회1,7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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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목고·일반고 선택 고민이라면…

    3년 뒤 지원할 대학 입시전형까지

    내다보고 결정해야

 
2015학년도 외국어고(외고)와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입시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고입은 대입의 첫 단추다. 대학입시 방향이 쉬운 수능, 학생부 중심 전형 확대 쪽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은 비교과 활동과 수능·논술에서 우위를 보여온 특목고(외고·자사고)와 내신 상위권을 노리며 내실을 기할 수 있는 일반고 중 어디를 골라야 할지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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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과 활동’은 특목고와 일반고 비슷

대학 수능능력시험에 강하다고 자부하는 학생이라도 대세로 자리 잡은 수시모집의 학생부종합 전형을 더이상 외면할 수 없다. 2015학년도 수시 선발인원은 전체 모집정원의 65%를 차지한다. 이 중 24%가 학생부종합 전형이다.

 서울대는 수시모집의 77%를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뽑는다. 이 전형에서는 학생부·자기소개서·추천서 같은 서류와 면접으로 지원자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잠재력·인성 등을 평가한다. 이때 우열을 가리는 것이 바로 비교과 활동이다.

 특목고 학생이 비교과 활동에서 유리한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학교 차원에서 예술·봉사·연구·운동 같은 다방면의 비교과 활동을 지원하고, 학생 대부분이 적극 참여하는 면학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구체적인 진로와 관심 분야를 부각할 수 있는 소논문 작성에도 유리한 편이다. 이들 학교는 논문 작성에 필요한 연구모임, 학습 프로그램, 전담교사 지도 등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학생부종합 전형이 특목고에만 유리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경쟁이 치열해 교내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건이 훌륭하다고 입시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잘 차린 밥상에 숟가락만 얹는 식으로 열정 없는 비교과 활동을 나열하는 특목고 학생들이 적지 않다는 게 대학 평가자들의 얘기다.

 김경숙(현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회장) 건국대 입학전형 전문교수는 “학생부종합 전형은 일반고에 유리할 수 있는 입시”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특목고 학생이 제출한 10개의 무의미한 스펙보다 지원 분야에 관심을 갖고 한 가지 활동을 주도적으로 꾸준히 한 일반고 학생이 낫다”며 “특목고·일반고의 교육여건과 특성을 이해하고 주어진 환경에서 얼마나 충실했는지가 평가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일반고 최상위권 학생은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 점도 현재 대입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남학교에서는 비교과 활동이나 교내 대회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 틈에서 실속을 챙길 수 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일반고 1학년 이모군은 “과학고 대신 일반고를 선택했다”며 “현재 내신 1등급 대를 유지하고 교내 수학·과학 대회에서 많은 상을 받으며 최상위권 대학 입학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쉬운 수능’에선 일반고 다소 유리

그동안 특목고는 수능에서 일반고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학업 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 데다 수능 중심으로 공부하는 분위기를 갖췄기 때문이다. 학교는 자체 정기 모의고사를 치러 성적과 취약점을 분석하고, 학생들이 수능에 집중하도록 배려한다. 일부 상위권 외고에선 내신은 4, 5등급이지만 수능에서 1등급을 받아 정시로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학생도 많다.

 하지만 이런 추세는 ‘쉬운 수능’ 기조와 함께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올해 6월과 9월 치러진 수능 모의평가에서 영어영역 만점자 비율이 각각 5.37%, 3.71%였다. 3점짜리 문제 하나만 틀려도 2등급으로 추락했다. 9월 모의평가 국어 영역도 만점자 비율이 A형 4.19%, B형 5.34%에 이른다.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될 정도로 B형 비율은 지난해 수능(0.92%)의 6배에 달한다. 일반고에서도 1등급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어서 특목고의 ‘수능 프리미엄’이 흔들리고 있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이사는 “쉬운 수능은 대세다. 수능이 어렵고 정시 선발 비중이 높았을 때 특목고가 우위를 점했지만 앞으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목고에 진학해 내신 4등급 안에 들 자신이 없다면 내신 1, 2등급을 받을 수 있는 일반고에 들어가 학생부교과 전형을 공략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진학지도 노하우’는 특목고가 우위

특목고의 진학지도 경험과 면접 노하우는 큰 경쟁력이다. 대부분 사립이어서 교사 이동이 적어 체계적이고 연계적인 입시 정보의 축적과 활용이 뛰어나다. 이같은 특목고의 정보력이 면접이나 구술고사 비중이 큰 주요 상위권대에서는 힘을 발휘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예를 들어 A자사고의 한 학생이 올해 상위권 B대학 C학과에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지원한다고 하자. 이 학교에는 같은 전형 같은 학과로 합격한 선배들의 내신, 비교과 활동, 면접 질문과 답변 등의 정보가 쌓여 있다. 일부 특목고에서는 해당 학과에 합격한 졸업생이 와서 면접 컨설팅을 하기도 한다.

 한 자사고 1학년 권모군은 “중학교 때 최상위권이었던 내신이 3, 4등급대로 떨어졌지만 목표 대학에 진학한 선배들의 멘토링과 교내 인트라넷 진학 정보를 통해 나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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