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정보

특목·자사고 합격생에게 듣는 입시 이야기.....내게 맞는 학교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기석
작성일17-03-09 18:31 조회1,680회 댓글0건

본문

글자크기
plus
minus

[ 특목·자사고 합격생에게 듣는 입시 이야기]

내게 맞는 학교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목.자사고 등 중학교부터 치열한 고입 경쟁에 내몰린 아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자신이 지원하는 학교에 대한 이해 없이 부모가 원해서, 혹은 서울대에 진학한 수가 많아서 학교를 선택한 학생들은 진학 후 학교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특목고와 자사고에 합격한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학교를 선택하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어느 학교에 진학해야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지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한 그들의 미래에 응원을 보내며 자신들과 같은 학교에 진학을 희망하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들어보았다.

00103129_P.jpg
민족사관고등학교 합격ㆍ수내중학교 정재완

적극적인 교내 활동 참여로 좋아하는 것 먼저 찾아야
고등학교부터 대학 진학에 맞춰진 교육이 아니라 관심 있는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는 점에 끌려 중3 3월, 민사고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조금은 늦은 결정이었지만 그동안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동아리, 대회, 학생회 등의 활동과 착실히 챙겼던 내신으로 기본적인 준비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민사고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어, 영어, 수학, 선택, 인성면접 등 총 다섯 영역으로 나누어 진행되는 면접입니다. 중학교 교육과정에 기반을 둔 질답 형식의 면접 중, 2개의 제시된 명제 중 참을 찾고 그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라는 영어면접으로 창의적 사고를 평가하고 내신관리가 힘든 민사고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인성면접으로 지원자가 학교의 특징과 잘 맞는 지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면접 중 저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수학이었습니다. 혼자 종이에 풀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도 다른 사람 앞에게 말로 설명하려고 하면 필요한 개념과 원리가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중1 개념부터 직접 설명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며 수학 면접에 대한 부담감도 줄이고 좀 더 논리적으로 수학을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자연계열을 희망함에도 불구하고 선택 면접에서 ‘인간사회’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과목의 선택이었지만 면접이 다가올수록 장래희망과 맞지 않아 혹시 불리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융합교육을 표방하는 민사고에서는 학생들의 선택과목이 합격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결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만일 민사고 진학을 희망한다면 1학년부터 착실한 내신준비와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것을 조언합니다. 성실히 학교 수업을 챙기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면접의 기본실력이 갖춰지고 다양한 활동으로 자신감은 물론 진정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00103130_P.jpg
청심국제고등학교 국제계열 합격ㆍ 용인신촌중학교 최장호

입시일정에 맞춘 몰입 준비가 효율적이랍니다
미국에서 치과의사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던 저는 외대부고 국제반과 청심국제고 중 어느 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을 했습니다. 학교 설명회를 비롯해 각 학교 홈페이지와 카페들을 조사하던 중, 제 진로와 맞는 선배의 사례를 청심국제고에서 찾은 저는 이곳으로의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본격적인 입시 준비가 2학기 중간고사 이후에 시작되었지만 내신, 자소서, 면접의 일정이 겹치지 않아 입시 일정에 맞춰 몰입해 준비할 수 있습니다. 자소서에 대한 부담감으로 2학기 영어 내신에서 실수한다면 입시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으므로 내신기간에는 내신에만 집중했고 이후에 저만의 자소서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면접을 위해서는 면접날까지 자소서를 반복해서 읽고 질문을 만들어 혼자 카메라 앞에서 연습하는 등 실전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실전 연습은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을 어려워하던 제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지고 주어진 질문에 대답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과학영어 토론동아리와 전래동화 영어번역 봉사활동을 한 것은 고입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고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좋은 자소서 소재이며 진로와 관련지을 수 있는 활동인 동아리에 참여함으로써 많은 것을 경험해 보라고 조언합니다.
만일 청심국제고에 진학하려한다면 영어 내신을 가장 먼저 신경써야합니다. 힘들지만 영어 내신이 높을수록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꿈이 자소서와 면접에서 진실성 있게 드러낸다면 AA32나 AB12도 합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꿈’과 ‘그 꿈에 대한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하고 싶은 것을 정해서 그 꿈을 연구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00103131_P.jpg
천안북일고등학교 일반전형 합격ㆍ수내중학교 최용진

평가 비중 높은 내신 놓쳐선 안 돼
중3 초반에는 상산고등학교 진학을 희망했지만 학교에 대해 알아볼수록 정시전형에 중점을 둔 학교 특성이 저와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천안북일고를 알게 되었고 충실한 학교생활로 수시전형에 지원해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제 생각과 맞는 학교라는 생각과 현재 제 능력으로 어느 정도의 내신을 받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천안북일고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천안북일고는 평가요소 중 자소서와 면접보다 내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교과 성적이 200점인 반면 자기소개서는 40점, 면접은 30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신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40%가 반영되는 중3 1학기에서 어느 한 과목이라도 실수하지 않도록 긴장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내신 조건을 충족시킨 저는 1:1 대면상황에서 유창하게 말을 하지 못하는 저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예상 질문을 만들어 끊임없이 혼자 대답하는 연습으로 실제 면접에서는 원하는 내용을 말할 수 있었습니다.
북일고 면접은 공통 면접과 개별 면접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주로 자소서의 내용을 확인하는 개별 면접에서 실수 하지 않으려면 솔직하게 자소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반면 제시된 상황에 대한 답을 선택하고 그 이유를 제시하는 공통 면접은 상황 분석 능력이 중요합니다. 올해는 두 가지 질문이 주어졌는데 그 중 하나는 자신이 정글에 남게 되었다면 무엇을 들고 가겠냐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질문의 답은 선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답하는 사람의 상황에 대한 분석능력과 논리적인 근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질문이라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덧붙여 생각보다 상황 제시문이 길어 정확하게 질문의도를 파악하는 연습을 해두어야 합니다.

00103132_P.jpg
성남외국어고등학교 중국어과 합격ㆍ수지중학교 황민영

장래희망이 바뀐 이유를 솔직히 설명하면 문제되지 않아요
중1때 저는 외고진학을 희망했습니다. 장래희망이었던 초등 교사를 꿈꾸며 3년의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으로 관심이 생긴 중국어를 계속 배울 수 있는 최적의 학교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중2 과학시간에 중추신경계를 배우며 뇌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저는 다양한 뇌 과학 책을 읽으며 교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좀 더 적극적인 치료방법으로 뇌 지도를 완성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중3때는 외대부고 자연계열로 진학희망을 바꿔 준비를 하던 중, 한 권의 책이 제 생각을 다시 바꿔주었습니다.
현직 초등교사의 경험이 적힌 책으로 느낀 교육의 중요성과 중1부터 지속해오던 멘토링으로 변화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교육심리학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비록 입시를 얼마 앞둔 시점이었지만 원하는 진로를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고 좋아하는 중국어도 계속 학습할 수 있기에 자사고에서 외고로 학교 선택을 바꿨습니다.
자소서의 내용을 전면 수정하며 주변은 물론 제 자신도 많이 불안했지만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저의 고민들을 솔직히 드러낸 자소서는 개별 면접에서 “장래희망이 바뀐 과정을 읽은 책을 예시로 들어 설명하라”는 질문을 받게 만들었습니다. 3년 내내 같은 장래희망을 써야한다는 일반적인 생각에 맞추지 않고 솔직하게 장래희망에 대한 제 고민을 적었기에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면접을 준비하며 면접 질문을 학교생활과 연계지어 대답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경험했습니다. 분명 3년 동안 제가 한 활동인데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때문에 면접을 준비하며 생기부를 외우다시피 여러 번 읽으며 내게 의미 있던 활동이 무엇이었는지를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00103133_P.jpg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고등학교 자연계열 합격ㆍ용인신촌중학교 이도연

지식을 습득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으세요
외대부고 학생들이 각종 학술 대회에서의 수상하는 원동력이 독서 프로그램인 RC&P를 비롯한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이라는 기사를 보게 되면서 외대부고 진학을 희망하게 된 저는 경영인을 희망하던 1학년 때는 인문계열 혹은 국제계열을 고려했지만, <육식의 종말> 등 환경 관련 도서를 접하며 환경공학자로 꿈이 바뀐 3학년 1학기에는 본격적으로 자연계열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입시에서 가장 고려해야 되었던 것은 내신 관리, 진로를 위한 탐구 및 소논문 작성이었습니다. 수학이나 과학뿐만 아니라 국어나 영어 역시 우수한 성적이 필수였기에 어느 한 과목도 놓치지 않도록 많은 노력과 시간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진로와 관련된 ‘수질과 산성도의 확인’이라는 주제로 소논문을 작성하고, 이를 통해 양배추 지시약이라는 저만의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습니다. 탄천을 직접 방문하며 변인을 정확히 통제한 실험을 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이 무척 힘들었지만 그만큼 성과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면접에서는 소논문에 대한 질문과 가장 위협이 되고 있는 환경 문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직접 소논문을 작성해 실험 과정을 정확히 알고 있었고 수질 환경공학자가 되어 바다 및 하천에 지구온난화가 끼치는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던 저는 크게 긴장하지 않고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외대부고를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외대부고는 기존의 지식뿐만 아니라 그 지식이 자신에 끼친 영향, 그리고 지식을 습득하는 자신만의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연계열을 준비한다면 동아리 활동과 인터넷 검색, 그리고 교과서의 개념 심화 부분을 읽어보는 활동 등을 통해 자신의 진로에 대한 전문성을 갖출 것을 제안합니다.

00103134_P.jpg
경기외국어고등학교 영어과 합격ㆍ정평중 이세연

3학년이 되기 전, 자소서를 적어보세요
영어에 흥미와 관심이 많던 저는 중3 여름방학에 외고로의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평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면접보다는 자소서에 좀 더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는 자소서의 내용에 따라 대답할 수 있는 방향과 역량 등이 크게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소서의 ‘소재 뽑기’는 영어 내신 1등급을 받는 것만큼 힘들었습니다. 언어에 흥미는 많았지만 구체적으로 진로를 계획하지 않았던 저는 적성에 맞는 꿈을 생각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해야 하는 활동들, 직업의 전망 등을 짧은 시간에 고민해내야 했습니다. 이렇게 자소서 작업에 조급한 마음이 생기니 객관식 하나에서라도 실수해서는 안 되는 내신도 마음 놓고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3학년 때 자신의 진로를 고민해도 늦지는 않지만 외고나 자사고로의 진학을 희망한다면 3학년이 되기 전부터 미리미리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자소서를 적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계획해보고 상상해보는 시간은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큰 자극이 되고 3학년 때 내신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소서를 풍부하게 채워줄 수 있는 동아리 활동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저는 독서를 병행하는 사회동아리 활동으로 분야를 가리지 않는 독서와 토론활동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사회경제 분야를 전문적으로 통역하는 국제회의통역사를 꿈꿨던 제게 공정무역, 아프리카 빈곤에 관련된 부스 활동, 토론 활동 등은 자소서와 생기부를 더욱 더 알차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면접에서 기숙사 관련 질문 1개를 빼고는 모두 자소서에 쓴 내용의 사실 여부와 활동에 대한 질문이 주어져 자소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00103135_P.jpg
경기북과학고등학교 합격ㆍ수내중학교 최승헌

한 문제를 오래 탐구하는 습관 길러야
수학과 과학에 대한 흥미가 있던 저는 중학교 1학년부터 영재학교와 과학고로의 진학을 준비했습니다. 많은 시간 수학을 학습했고 좋아하는 화학을 비롯해 다른 과학 분야에 대한 다양한 지식도 습득했습니다. 또한, 영재학급에서의 각종 실험을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영재학교 입시와 과학고 입시의 가장 큰 차이점은 평가요소입니다. 영재성 검사로 학생을 선발한 후 영재성 캠프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영재학교는 학생들의 전반적인 수학과 과학 실력, 그리고 학업 잠재력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반면 과학고는 중학교의 수학과 과학의 성적만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성취평가제로 산출된 교과 성적은 크게 변별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제 경험으로는 자소서와 면접의 평가비중이 높은 것 같습니다.
저는 그동안 경험한 실험들을 바탕으로 저만의 자소서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자소서는 면접 질문의 바탕이 되므로 절대 거짓으로 작성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자신이 했던 실험이라도 반드시 확실히 복습해 두어야 자신감 있게 질문에 대답할 수 있습니다.
3명의 평가위원이 진행하는 소집 면접은 창의성 및 탐구 역량을 평가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제시된 문제를 풀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면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 가지 문제를 오래 탐구하는 습관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정해진 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는 개념들을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풀이 접근을 시도하는 학습방법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입학만이 아니라 학교생활까지 염두에 두고 수학과 과학에 대한 심화 학습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