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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과학고, 올해부터 면접서 융합(STEAM)형 문제 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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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기석
작성일15-06-17 20:35 조회2,3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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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지역 과학고, 올해부터 면접서

   융합(STEAM)형 문제 출제

- 2016학년도 과학고 입시 분석

지난달 30일 강원과학고를 끝으로 전국 20개 과학고의 2016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 발표가 전부 마무리됐다. 8월 4일 충북과학고가 가장 먼저 원서접수를 실시하고, 서울 지역 과학고는 8월 10일부터 원서접수에 돌입한다. 총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72명 감소한 1,626명이다.

올해 과학고의 전반적 입시 틀은 지난해와 유사하지만, 모집인원 감축과 중학교별 추천 인원 제한 등 학교별로 간과할 수 없는 변화도 적지 않다. 올해 과학고 입시는 대체로 △1단계에서 서류(학생부·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등) 평가와 방문, 혹은 소집 면담으로 1.5~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최종 심층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전남과학고의 경우, 전년도 1단계 선발인원을 1.5배수에서 2배수로 늘리면서 2단계 면접 비중이 좀 더 커졌다.

◇교사추천서, 좋은 점수 준 이유 분명히 밝혀야

전형요소별로 살펴보면, 우선 교과성적은 수학, 과학 성적만 반영된다. 성적은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제외한 성취도와 수강자 수만 표기해 제출한다. 해당 교과 성취도가 우수하다면 원점수에 따른 감점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 대부분 과학고가 (자유학기를 제외하고) 3학년 1학기를 포함한 최근 4개 학기 수학·과학 성적을 반영하는데, 서울·인천·제주 지역 과학고는 2단계 면접에서 3학년2학기 성적을 평가에 반영한다. 따라서 서울·인천·제주 지역 과학고 지원자는 3학년 2학기 성적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활동·탐구 동기 및 과정, 내용을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내용은 면접에서도 주요한 질문 소재가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진솔하게 작성한다. 단 교내·외 경시대회 실적,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부모 지위 등을 기재하면 최하등급으로 처리되니 유의해야 한다.

인성 부분은 사례 자체보다 사례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까지 적는 게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하찮아 보이는 일일지라도 본인에게 큰 영향을 준 사례라면 기재하는 것이 좋다.

교사추천서는 수학, 과학 교과 선생님 중 1명에게 받는데, 글자수가 지난해 1,000자에서 2,000자로 늘어 비중이 좀더 커졌다. 지원자의 수학, 과학 교과 영역과 인성 영역에 대한 우수성을 글과 함께 ‘매우 우수’ ‘우수’ ‘미흡’ 등 척도로 체크하게 돼 있다. 좋은 점수를 부여한 이유가 불분명한 추천서는 신뢰도가 떨어져 학생 평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무턱대고 성적이 우수한 과목의 담당교사를 찾아가 추천서를 받는 것은 피해야 한다. 본인을 가장 잘 알고, 가장 적극적으로 임한 수업의 담당교사를 찾아가 추천서를 받아야 한다.

◇서울 소재 과학고, 올해부터 융합형 문제 제시

과학고 면접은 대개 면접관 2~3명이 지원자 1명을 평가하는 형태로, 한 명당 15~20분 정도 진행된다. 창의성 및 문제해결력을 확인하기 위해 수학에서는 격자점을 활용한 선이나 도형 관련 문제가 자주 출제됐고, 과학에서는 자연환경이나 일상을 주제로 과학원리를 설명하는 문제들이 주를 이뤘다. 인성면접에서는 어떤 활동에 비협조적인 교우의 상황을 예로 제시하면서 갈등관리 능력과 배려심, 리더로서의 합리적 해결 능력 등을 검증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그런데 올해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과학고 자기주도학습전형 매뉴얼’에 보면, 서울 소재 과학고의 2단계 면접 출제 유형이 바뀌어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매뉴얼에 따라 서울 소재 과학고는 올해부터 과학·수학 영역을 구분한 별도 문항 출제 및 면접 평가를 금지하고, 과학·수학에 대한 창의성, 잠재력, 자기주도학습 역량,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융합(STEAM)형 문항을 개발·출제해야 한다.

세종과학고와 한성과학고는 지난해 입시에서 공통 출제 문항을 활용했는데, 올해도 일부 면접 문항을 공통 문항으로 낼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공통 문항은 답이 있거나 원리를 해석하고 이론을 대입하는 방식이 아닌, 최근의 상황 또는 문제에 대해 본인의 과학·수학적 견해를 통해 창의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형태의 문항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세종과학고의 과거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일차 함수가 실생활에 적용되는 사례를 3가지 이상 말해보시오(수학)’, ‘레몬에 혀를 접촉했을 때 침이 나오는 이유와 봐서 침이 나오는 이유의 차이를 말해보시오(과학)’ 등의 문제가 나왔다. 수학에서는 아래와 같이 도형을 보여주고, 해당 질문을 해결하는 형태도 출제됐다.


올해 나올 융합형 문제의 예시 문항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예를 들면 “오션클린업 대표 보얀 슬랫은 16살 때 다이빙을 하면서 바다 속의 많은 쓰레기를 왜 아무도 치우지 않는지에 대해 생각했고, 해류의 순환에 따라 쓰레기가 모이는 곳에 자신이 개발한 수거 장치를 설치하는 해결 방안을 발표했다. 같은 또래로서 본인이 생각하기에 심각한 지구 오염원은 무엇이며, 그에 대한 해결책을 말해보시오”와 같은 형태의 문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러한 융합형 문제로 지원자가 과학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또 과학·수학적 사고를 통합해 얼마나 창의성 있는 답변을 할 수 있는지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자기소개서의 탐구활동 부분을 활용한 개별 문항의 비중도 커질 것이다. 탐구활동을 통해 얻은 단편적 지식보다는 분명한 탐구 동기와 진행과정의 이해 및 각 과정의 필요성, 탐구활동의 결과를 토대로 향후 접목할 수 있는 과학 분야 등을 질문할 가능성도 있다. 과학·수학을 분리해서 출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과목별 지식을 논리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고, 답변 준비 장소를 별도로 제공하지 않으므로 빠른 판단력이 중요하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은 “올해 서울 지역 과학고 입시에서는 면접 문항이 통합형으로 새롭게 출제되면서 사교육을 통한 대비가 더 어려울 것”이라며 “지원자들은 각 과학고가 지원자의 열정과 노력을 평가한다는 점을 기억하며 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힘쓰라”고 조언했다.


자료=진학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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