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응시횟수 줄이니…대학들 ‘묶음전형’ 변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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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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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응시횟수 줄이니…
대학들 ‘묶음전형’ 변칙
■ 우수학생 확보 경쟁…
통합형-트랙별 전형 내놔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형식상 한 번만 지원해도
실제로는 복수지원 효과가생기는 방식으로 전형방법을 바꾸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올해 입시부터 수시모집 지원을 6회로
제한하자 이 규제를 피하면서도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새로 만든
전형이어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내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수도권 대학과 학원가에 따르면 서울 중상위권 사립대를
중심으로 ‘트랙 전형’ 또는 ‘통합 전형’이라는 수시모집 요강을
새로 만드는 곳이 늘고 있다. 한 번만 응시해도 복수지원을
한 것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중앙대의 경우 수시모집의 전형방법을 8개에서 3개로 줄이면서
하나의 모집단위에서도 여러 방법으로 수험생을 심사하도록 했다.
수시통합 전형을 예로 들면 수험생은 한 번만 지원하지만 학교는
△학교생활기록부 100% △학생부+대학수학능력 최저기준
△논술+학생부 △논술+학생부+수능 최저기준의 4가지 방법으로
선발한다. 학생부 100%를 기준으로 했을 때 떨어지는 학생이라도
논술+학생부로 전형하면 합격할 수 있는 방식이다.
각각의 성적 조합마다 뛰어난 학생을 골라내겠다는 것이다.
성균관대도 여러 개의 전형을 하나의 트랙으로 묶어 복수지원 효과를
내는 트랙별 전형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자 분산을 막기 위해 전형을 단순화하는 대학도 있다.
건국대는 수시 1차의 입학사정관 전형을 7가지에서 3가지로 줄였다.
연세대는 언더우드학부 아시아학부 테크노아트학부를
글로벌융합트랙으로 통합하고 고려대는 국제1, 국제2-1, 국제2-2를
국제전형으로 묶어 특별전형을 단순화했다.
수시모집 지원자를 많이 확보하려고 전형을 최대한 잘게 나눴던
대학들이 응시 횟수가 제한되면 학생들이 자기 대학에 여러 번
지원하지 않을 것 같으니 이런 전형을 만든 것이다.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 두 번 지원해도 2회 지원으로 계산한다’는 대교협의
규정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들이 높은 경쟁률을 통해 우수한 학생들을
계속 뽑고 싶어서 전형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전형을 1회 지원으로 볼지, 복수 지원으로 볼지에 대해서는
대교협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3월에 결론을 낼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1회 지원으로 인정할 가능성이 높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대학들의 현실적인 요구도 있고, 학생의 선택권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한 번만 지원한 것으로 인정하자는 분위기”
라고 전했다.
트랙형 또는 통합형 전형을 1회 지원으로 인정하면 거의 모든 대학이
수시모집 요강을 비슷하게 바꿀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당초 대교협이 수시 응시 횟수를 제한한 취지가 일부 퇴색할 수 있다.
학생들의 응시료 부담은 줄어들겠지만 내신과 수능, 논술, 면접까지
모두 준비해야 하는 학습 부담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중상위권 대학과 하위권 대학,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의 갈등도 예상된다. 중상위권 대학이 하나의 전형 안에서도 여러 방식으로 학생들을
심사하면 사실상 우수학생을 그물망처럼 훑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올해부터 수시모집에서 추가합격만 해도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상향지원 추세가 더욱 두드러질텐데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말했다.
수시모집 요강을 비슷하게 바꿀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당초 대교협이 수시 응시 횟수를 제한한 취지가 일부 퇴색할 수 있다.
학생들의 응시료 부담은 줄어들겠지만 내신과 수능, 논술, 면접까지
모두 준비해야 하는 학습 부담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중상위권 대학과 하위권 대학,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의 갈등도 예상된다. 중상위권 대학이 하나의 전형 안에서도 여러 방식으로 학생들을
심사하면 사실상 우수학생을 그물망처럼 훑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올해부터 수시모집에서 추가합격만 해도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상향지원 추세가 더욱 두드러질텐데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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