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정보

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2)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4-25 00:00 조회1,265회 댓글0건

본문






[신진상의 고등 공부 이야기]



잡상인식 스펙보다 결정적 한 방이 당락을

 

결정한다(2)


 




경제영재 김민준씨 서울대 특기자, 연대 창의인재 동시합격기

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4월 중순 현재 아직 많은 학교들이 입시 요강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6회 제한에 따른 지원자 감소 문제를 극복하고자 많은 학교들이 통합 전형이라는 다소 변칙적인 전형을 도입하려 했고 그것들 대부분이 대교협에서 허락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시간적 지연이라고 하네요.


고래 싸움에 새우등만 터진다고 학생과 학부모만 죽어 난다고 합니다. 모 대학 입시설명회에서는 8월 입학사정관제와 9월 일반 수시를 8월말 통합해서 원서 접수를 받는다는

말도 나돌고 심지어 한 달에 걸쳐 전국을 순회하는 설명회에서 초반에 했던 내용과

후반에 했던 내용이 확 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혼란스럽고 때로는 절망스럽다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입학사정관제처럼

준비가 오래 걸리는 전형들만큼은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확정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은 제가 신진상의 입학사정관제라는 코너에서 소개했던 한 학생의 서울대와 연세대 동시 합격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연세대 창의 인재 전형으로 경제학과를 서울대 특기자 전형으로 자유전공학부를 합격한 김민준 씨(대구 대륜고 졸)의 합격기입니다.


김 씨는 EBS 공부의 왕도에도 출연을 했고 자신의 이름으로 경제학 베스트 셀러도

내놓았지요. 그리고 조선 동아 매일 경제 한국 경제 등 다양한 언론과의 인터뷰로

유명해졌죠.


텝스가 920점이며 양대 경제 스펙으로 불리는 테샛과 테스트에서 최우수상과 대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때 이미 KDI 고교생 경제한마당 동상도

수상했습니다.


최종적으로 그가 선택한 학교는 서울대였습니다. 물론 이런 스펙 때문에 그가 합격한

것은 아닙니다. 짧은 지면 기사로는 담을 수 없던 합격의 비결과 구체적인 자소서 면접 대비법에 대해서 많은 정보들을 인터뷰를 통해 밝혔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입니다.




기사 이미지

Q. 서류 준비가 당락을 결정했을 터인데 어떻게 서류와 비교과를 준비하셨는지요?


A.  서류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리미리 자신의 활동과 생각들을 기록으로

남겨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류 준비라고 하면 수시 지원 시즌이 왔을 때 하는

것이라 볼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전부터 다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각 대학마다 서류의 형식을 규정하는 것이 제각각이라는 것입니다.



관심 전형에 맞춰 그 형식에 맞게 준비를 해야 나중에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에듀팟을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어차피 에듀팟을 쓰더라도 각 대학별

형식에 맞게 고쳐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꼭 에듀팟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특별히 에듀팟을 사용하도록 규정한 전형도 있기도 하니 그 경우에는 말이

다르겠죠. 요지는 대학이 요구하는 형식을 갖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전에 어떤 것을 기록으로 남길 것이냐 하는 좀더 근본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혹은 어떤 비교과를 갖출 것인가 하는 문제가 될 수도 있죠. 이는 일단 자신의 능력이나 여건 등 현실적인 제한을 고려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렇다고 능력이 되는 한 무작정 하는 것도 비효율적입니다. 흔히들 잘못 생각하는

것이 스펙을 갖추고 그걸로 자기소개서를 쓴다는 것입니다. 물론 어떤 면에서는 맞는

말입니다만, 적어도 자기소개서의 큰 틀 자체는 스펙보다 먼저 있어야 합니다.



스펙은 그 틀에 살을 붙이는 것이고요.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서류와 비교과는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양이 많으면 성실성 등을 부각할 수 있겠지만 이것도 적당한 수준에서나 그렇고, 정도를 넘어서면 도리어 사정관으로부터 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자충수가 됩니다.



그저그런 것 여러 개보다는 핵심적인 것 한두 개가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위에서 남들이 다 할 수 있는 스펙은 영향력이 적다고 했는데, 이와도 통하는 말입니다.


Q. 연대 창의 인재는 창의 에세이로 우수성을 입증해야 하는데 어떻게 에세이를 쓰셨나요?


A.  창의 인재 전형에서 탈락한 학생들이 범한 가장 큰 실수는 ´창의´에 집중한 나머지

창의 ´에세이´ 시험에서 에세이를 쓰지 못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창의력이 전형의 주가 된다고 해도 에세이는 에세이고 나름의 형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꼭 서론, 본론, 결론의 형식이 될 필요는 없지만 나름의 체계는 있어야 하고, 논리적 일관성이나 문법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창의 에세이를 대비할 때

이점에 늘 유의해서 연습을 했습니다.


창의 에세이는 다른 논술과 달리 속칭 ´새끼 문제´라는 것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1, 2번은 있어도 1-1, 1-2, 2-(a)등은 없었습니다. ´창의´라는 것은 다른 게 아니라

주어지지 않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자기 나름의 답을 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번 문항, 즉 세종대왕과 외계인이 2040년에 만난다는 유명한 문항에서는

(1) 세종대왕이 어떻게 2040년에 있을 수 있는가 (2) 둘은 어떻게 만나게 되는가

(3) 대화는 어떻게 가능한가 (4) 2040년의 상황은 어떠한가 등의 숨은 질문이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나름의 논리를 가지고 답하는 것이 결국 에세이에서

보고자 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연습하면서 느낀 것은 개요를 빨리 쓰지 않으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대략 10~20분 내에 간략한 개요를 확정하지 못하면 완성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짧은 시간 내에 주어진 문항 속에 숨어있는 문제를 찾고 , 그에 대해 어떻게

답할 지에 대해서 생각한 뒤 빠르게 개요를 확정해야지요.



그 다음에는 거기에 맞춰 문장을 빠르게 써내야 합니다.

(참고로 김민준 학생의 창의 에세이는 연대 교수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고 합니다.)


Q.  1시간 동안 진행된 연세대 창의 인재 압박 면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는

평입니다, 면접을 어떻게 치르셨나요?


A. 솔직히 면접은 1시간 동안이라 면접하는 동안에도 제가 무슨 말을 했었는지가

뒤에 가면 희미해질 정도였습니다. 처음에는 발표를 했습니다. 자기 우수성 입증자료

중에 하나 골라서 몇 분 동안 자유롭게 발표하는 것이죠. (칠판 사용가능) 그리고 관례로 물어보는 창의력 검증 질문이 있습니다.



이 질문은 지원자들마다 묻는 질문이 다 달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에세이의 특이점에

대해서 질문을 받았습니다. 두 분의 면접 위원이 계셨는데 한 분은 전임 입학사정관이었고 한 분은 경제학과 교수님이었습니다.



경제학과 교수님은 경제학의 여집합, 경제학이 다루지 못하는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어보셨습니다. 면접이라기보다는 교수님과 토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편합니다. 교수님과 입학사정관님이 정말 굉장히 많이 준비하셨습니다.



심지어 기억이 가물가물한 제가 블로그에 쓴 내용을 바탕으로 고난도 질문을 하시기도 하셨죠. 그리고 융합, 통섭이 대세인데  행태경제학이 심리+경제인 것 마냥 새로운

융합은 과연 어떤 학문과 가장 먼저 이뤄질 것인가에 대한 질문 등을 하셨습니다.


면접에서 제가 팁을 하나 드리자면 자기 말도 자기 말이지만 조금 여유가 있다면

면접위원님들 표정을 살피세요. 자기가 생각할 때 좀 부족한 것 같고 쫄려도 면접위원님들이 반응이 좋으면 밀고 가세요. 한 말 주워담기도 불가능하고요.



또 정말 수 틀리면 아예 캔슬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저도 질문 잘못 이해하고 예시도

잘못 들었다가 공격 받아서 이거 안 되겠다 싶어서 죄송합니다. 하고 다시 처음부터

했는데, 면접위원님께서 말씀하시길 자기들도 다 예시 틀리고 설명 틀리고 하니까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쫄지마세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