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주최 입시 설명회, 제대로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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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입시 정보 직접 공개…
7·8월 행사가 알짜!
지난 5일 치러진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직후 크고 작은
대입 설명회가 잇따르고 있다. 대형 입시학원이 개최하는 설명회엔
수천 명의 수험생과 학부모가 몰려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까지
펼쳐졌다. 하지만 정작 (학생 선발 주체인) 대학 주최 설명회엔 별
관심이 없거나 존재조차 모르는 학부모가 적지않다. ´알짜배기 대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대학 주최 입시 설명회의 장점을 세 가지로
요약했다.
- 백이현 객원기자
"수시 논술 전형은 경쟁률이 100대1에 육박할 정도여서 선뜻 지원하기가 망설여지죠. 하지만 실질 경쟁률은 그보다 훨씬 낮아요. 우리 대학만 해도 논술고사 결시율이 42%나 되고 응시자 중 최저학력 기준
미달자도 35%에 이릅니다. 이 점을 감안하면 실질 경쟁률은 16대1
정도예요."
지난 15일(토) 서울교육대학교 종합문화관. 강단에 선 A대학 입학사정관의 설명에 학부모 500여 명이 귀를 쫑긋 세웠다. 이날 서울 서초구청 주관으로 경희대·동국대·성균관대·한국외국어대·한양대 등 서울 13개 주요 대학의 공동 입시 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장에서 만난 고 3 학부모 김인혜(49)씨는 "대학이 참여한 설명회엔 처음 와봤는데 아이 목표 대학 입학사정관 얘길 직접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며 "다음 달쯤 대학 입학처를 직접 찾아 상담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점1_ "군더더기는 가라"… 맞춤형 정보 제공
김윤배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대학 주최 설명회의 최대 장점은 ´수험생 맞춤형´ 정보 제공"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대학은 일선 고교를 직접 방문, 설명회를 개최하는 경우가 많아요. 해당 고교의 교육 수준과 내용, 지원자 유형 등을 토대로 상세한 시나리오를 구성하죠. 수험생이 쉬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형별 특징도 정확하게 짚어줘 지원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합니다."
언론이나 학원 설명회에선 들을 수 없는 정보도 많이 나온다. 이석록 한국외국어대 입학사정관실장은 "대학 주최 설명회에선 전년도 합격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성적 합격선과 평균 내신 등이 낱낱이 공개될 뿐 아니라 서류 전형 시 주요 평가 요소나 올해 논술 출제 경향, 채점 기준도 정확하게 알려준다"고 귀띔했다. "자기소개서 문항 등이 엇비슷해도 대학별 인재상에 따라 평가 기준은 상이합니다. 따라서 지원 대학 평가 지표 등을 정확히 알고 준비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요."
장점2_ 수시·논술 지원 전략 등 시기별 내용 달라
대학 주최 설명회는 시기별로 내용이 조금씩 달라진다. 당해 연도 입시안이 확정되지 않은 3·4·5월엔 대학 소개와 주요 전형 계획, 전체적
입시 경향 등이 주된 내용을 이룬다. 구체적 대입 전형과 준비법을
알 수 있는 건 6·7·8월 설명회다.
두시현 동국대 입학사정관은 "3·4월 설명회도 ´시간 여유를 갖고 미리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선 유용하다"며 "시기별로 두세 차례는 참석하도록 일정을 잡아보라"고 조언했다. "특히 7·8월에 열리는 대학 주최
설명회에선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포트폴리오 구성 노하우, 면접 예상 질문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동국대만 해도 요즘 한창 전형 안내와 모의 면접, 대입 준비 멘토링을 포함한 ´패키지형 설명회´를 진행 중이거든요. 설명회 직후에도 1시간 이상 개별 상담이나 질의응답이 이뤄지곤 하죠."
대학 주최 입시설명회라고 해서 해당 대학 얘기만 나오는 건 아니다. 올해 대입에서 달라지거나 주목해야 할 점, 수시 6회 지원 전략 등
다양한 정보를 들을 수 있다. 이석록 실장은 "수능 A·B형 실시에 따른 논술 전형 지원 전략 등 전체적 입시 맥락을 잡아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지금부터는 구체적 입시 정보가 필요합니다. 전형안을
꼼꼼히 살핀 후 각자 예상 질문을 만들어 목표 대학 설명회에 참석한다면 한층 구체적인 대입 전략을 세울 수 있어요."
장점3_ 입학처로 신청하면 ´1대1 상담´도 가능
입시 전형 외에 해당 대학 관련 정보를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대학 진학은 수험생의 미래, 즉 향후 진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 ´어느 대학에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해당 대학과 전공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이야말로 실패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학원 입시 설명회에선 수능 성적 합격선만 놓고 대학 순위를 매겨요. 해당 대학이 어떤 부분에서 강점을 지녔는지, 재학생에겐 어떤 혜택이 돌아가는지까진 알려주지 않죠. 목표 대학 설명회에 참석해 대학별 장단점과 향후 발전 계획 등을 들어본 후 자신의 미래 계획과 견주어 본인에게 맞는 대학을 택하는 게 현명합니다."(김윤배 처장)
대학 주최 입시 설명회는 대개 고교 측 신청을 받아 이뤄진다.
단, 예외적으로 일반 학부모 대상 설명회를 열기도 한다. 오는 8월
전국 10개 지역에서 설명회를 여는 성균관대가 대표적 사례.
참가 신청은 대학별 입학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고교 단위 캠퍼스 투어 신청자에게 입시 설명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대학도 꽤 있다. 이석록 실장은 "설명회 참석이 어렵다면 대학 입학처로 문의해 개별
상담을 받는 방법을 활용해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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