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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시간 보내기, 미루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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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7-01 00:00 조회1,62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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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놀러 가자" 대신 "지금 계획 짤까?"

 

아이와 시간 보내기, 미루지 마세요



100인의 아빠단 5인이 말하는 아빠표 육아 이렇게

하루 5분이라도 규칙 정해 실천하는 게 중요

균형 잡힌 성 역할 습득… 좌뇌 발달에도 좋아

아들은 부대끼며 놀기, 딸에겐 안식처 돼줘야



지난 2010년 9월 한국노동연구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근로자의 71%는 출산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뒀다. 직장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

출산 시기와 자녀 수를 조정하는 여성 근로자 비중도 40%에 이르렀다. 보건복지부가 운영 중인 ´100인의 아빠단´(이하 ´아빠단´)은 아빠의

육아 참여를 통해 이 같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자 탄생한 대안이다. 지난 2011년 9월 창단, 올해로 3기 단원을 맞은 아빠단은 4개 영역(놀이·건강·육아·가사)별 아빠 멘토가 전달하는 육아법을 100명의 단원이 실제로 체험해보고 각자의 경험을 온·오프라인에서 공유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지난 25일 저녁, 서울 광화문의 한 카페에 열혈 아빠단원 4인과 ´아빠단 행사 단골 진행자´ 한준호 MBC 아나운서가 맛있는공부의 주선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인터뷰 참가자(가나다 순)

김산(41)ㅣ마케팅 컨설턴트 겸 육아 칼럼니스트. 1남(2세)1녀(5세).

이민철(36)ㅣ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근무. 1남(2세)1녀(4세).

전희준(36)ㅣ스포츠마케팅회사 근무. 1남(8세)2녀(5·2세).

한준호(39)ㅣMBC 아나운서. 2남(8·3세)1녀(11세).

황진철(41)ㅣ시나리오 작가. 3녀(5·4·2세).





◇과욕은 금물… 작은 원칙이라도 매일 지키길








(왼쪽부터) 전희준·이민철씨, 한준호 아나운서, 황진철·김산씨. /이신영 기자



다섯 아빠는 매일(혹은 매 주말)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정해놓고 실천한다. 김산씨는 ´집안일 하는 시간´과 ´아이와 노는

시간´을 한데 묶는 묘안을 구상, 실천 중이다. 함께 장을 보러가 아이에게 식재료 선택을 맡기거나 빨래를 함께 개며 색깔별 옷 분류 작업을 아이에게 맡기는 식이다. 김씨는 "요즘은 대다수 가정이 미취학 자녀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맡겨 아이가 천편일률적으로 자라기 십상"이라며 "집에서 아빠와 보내는 시간을 늘리면 자기 중심이 단단히 잡힌

아이로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황진철씨는 "육아에 통 자신이 없어서" 아이가 생긴 후 오히려 일에

몰두했다. 하지만 아내가 산후우울증으로 힘들어하고 딸과도 데면데면해지면서 위기의식이 싹트기 시작했다.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그림책을 읽어주기 시작했어요. 아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일은 아이 재우기이고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건 양치질이거든요.

제가 책을 읽어주면서 두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됐죠. ´이 닦고 오면

책 읽어주겠다´고 했더니 쏜살같이 양치질부터 하더라고요. 잠들기

전 1시간쯤 책을 읽어주면 억지로 재우지 않아도 곤히 잠들고요."



전희준씨는 최소 주 3회 3남매의 목욕을 책임진다. 주말이면 집 근처 보라매공원 등으로 음식을 싸 소풍을 떠나거나 주말농장을 찾는다.

"제가 아빠단 활동에 열심인 건 ´큰돈 안 들이고도 아이와 재밌게 노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에요. 사실 아이는 거창한 걸 바라지 않거든요. ´다음에 놀러 가자´에서 ´다음´을 ´지금´으로 바꿔주기만 해도 효과 만점입니다."



이민철씨는 아이들과 가까운 숲을 자주 찾는다. 요즘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더욱 알차게 꾸리기 위해 유아숲지도사 자격증 취득도 준비 중이다. "일에 치이면서 육아에까지 관여하려면 힘에 부치는 게 사실이죠. 그럴 땐 타협점을 찾으세요. 무리하게 욕심 부리는 대신 ´매일 5분씩 아이와 함께하기´ 같은 원칙을 정하는 식으로요."



◇아빠의 육아 참여, 자녀 성 역할 정립에 도움



한준호 아나운서는 "딸과 아들을 모두 키워본 결과, 아이 성별에 따라 아빠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다르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아들은 ´몸 부대끼며 노는 시간´을, 딸은 ´엄마와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안식처´를 각각 원하더라는 것. 김씨와 황씨도 ´아빠 육아 참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엄마가 육아를 전담하면 엄마와 사이가 틀어진 아이는 밖으로 나돌기 십상이에요."(김산) "유치원이나 초등 저학년 교사는 대부분 여성이잖아요. 이 시기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지 않으면 아이는 균형

잡힌 성(性) 역할 배울 기회를 영영 잃게 됩니다."(황진철)



전씨는 "아내가 악역을 맡아준 덕에 ´좋은 아빠´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 엄마에게 혼날 때 아이들은 얼른 제 뒤로 숨어요. 그럴 땐 제가 아이들에게 일종의 도피처인 셈이죠.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면

아이 좌뇌 발달에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더라고요. 전 그저 ´아이가

아빠랑 많이 뛰놀아 그런지 참 밝다´는 말을 들을 때가 제일 뿌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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