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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부모가 되는 법, 의외로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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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9-16 00:00 조회2,3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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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부모가 되는 법, 의외로 간단하다


“자녀의 생각을 들어주고 공감해주세요”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이다. 아이들이 훌륭하게 자라주길 바란다면, 부모부터 바뀌어야 한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좋은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는 이들을 위해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 베이비뉴스는 보육정책 집행기관인 한국보육진흥원과 함께 ´좋은 부모, 배우는 부모´ 공동기획을 시작한다. 부모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짚어보고, 부모들에게 꼭 필요한 게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국내외 석학 및 보육정책 전문가, 부모교육 전문가, 현장의 어린이집 교사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특별기고] 마미정 인천시육아종합지원센터 센터장



요즘 센터에서 전문가 양육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나를 알고 자녀와 소통하자´는 방향 속에 정기적으로 부모 예약을 받아 개별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성격을 가진 부모와 다양한 상황의 부모들과 마주하면서 참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각자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이 좋은 부모가 되고 싶다는 열정을 모두 갖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들과 마주하며 각자의 성격유형을 설명해주고 그러한 특성에서 유추되는 자녀 양육상황에 대해 말해줄 때, 그들은 당황하고 놀라워한다. 어떤 부모는 ´너무 잘 맞춘다´는 표현을 하기도 해서 나의 정체성에 의문을 품게 하기도 했다. 그들이 양육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할 때 나는 놀라운 사실 하나를 또 발견했다. 그것은 그들이 너무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열정은 가졌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내가 발견한 두 가지 사실로 나는 그들이 가진 수많은 다양성과 여러 가지 고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좋은 부모가 되려고 하는 열정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현명한 부모가 되는 법을 놓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영유아를 양육한다는 것은 부모라는 경험을 그들과 자녀와의 공통시간에 함께 누리고 만들어가는 것이다. 좀 더 요약해보면 시간은 동일한데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를 양육하는 시간이고 자녀 입장에서는 양육을 당하는 시간이다. 부모 입장에서는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 시간이고 자녀 입장에서는 좋은 부모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그런데 정말 양자 모두가 이렇게 공식처럼 주어진 시간을 느끼고 흘려보내고 있을까? 나는 먼저 부모 입장에서 다음과 같은 물음에 답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 자녀는 내가 놀아줬다고 생각한 시간만큼 놀았다고 생각할까?", "우리 자녀는 내가 함께 있었다고 생각한 시간만큼 함께 있었다고 생각할까?"



대부분 부모가 정말 자녀와 놀아주었고 함께 있어줬기 때문에 대부분 ´그렇다´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다시 묻고 싶다. "지금 이렇게 생각한 것을 자녀에게 물으면 자녀도 100%도 동의할까?" 부모들은 흔히 자녀와 놀아준 시간과 함께 있은 시간의 양으로 놀아주었고 함께 있었다고 평가한다.



중요한 것은 함께 있고 놀아준 시간의 양이 아니라 그 시간 동안 진정 자녀도 부모와 놀았고, 함께 있었다고 생각하느냐 하는 것이다. 가령 부모가 3시간을 놀아줬다고 생각할 때 자녀는 그 3시간이 재미가 없으면 논 적이 없다고 기억할 수 있다. 잔인하지만 이러한 부모와 자녀의 차이가 대다수 부모가 양육 스트레스와 갈등을 느끼게 되는 가장 근원이 된다는 점이다.



부모는 주었지만 자녀가 받은 것이 없다고 느낀다는 사실을 인지한 후 이번에는 자녀의 입장에서 다음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자. "우리 자녀는 내가 놀아줬다고 생각한 시간 동안 행복했을까?", "우리 자녀는 내가 함께 있었다고 생각한 시간 동안 행복했을까?"



그렇다. 정말 다양한 성격, 다양한 상황의 부모와 상담을 하면서 내가 얻은 해답은 바로 현명한 부모란 자녀가 받았다고 느낄 수 있는 사랑을 주는 부모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현명한 부모가 되는 법은 무엇일까? 비법은 의외로 아주 간단하다.



- 첫 번째 단계 : 자녀의 눈으로 세상을 보려고 노력해라. 자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데 익숙해지면 당신의 시간을 자녀가 필요한 시간에 맞출 수 있다.



- 두 번째 단계 : 자녀의 생각을 들어주고 공감해 주려고 노력해라. 자녀가 필요한 시간을 맞추고 나면 이제 자녀의 생각을 함께 듣고, 질문하고 공감할수록 자녀는 자신감과 행복이 쑥쑥 성장할 것이다.



- 세 번째 단계 : 자녀의 생각을 지켜주려고 노력해라. 부모는 간혹 열심히 하다가 한 번 실수로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경우가 많다. 부모는 어쩌다가 한 번 안 해줬다고 느끼지만 아이는 오늘 부모가 안 해줬다고 느낀다는 점을 명심해 항상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부모는 누구나 될 수 있지만 부모됨을 가진 부모는 많지 않다. 그렇다고 부모됨을 가진 부모가 따로 정해져서 태어나는 것도 아니다. 부모됨은 자녀와 함께 공유하는 시간에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왕이면 나도 행복하고 우리의 자녀도 행복한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 어떨까? 그것이 바로 당신이 현명한 부모가 돼야 할 이유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나의 인생과 자녀의 인생이 공유되는 시간에 둘 다 행복할 수 있으려면 부모가 자녀를 위해 항상 주고 있다는 것을 아직은 어려서 느끼지 못하는 자녀보다 그것을 이해하는 부모가 자녀의 세상을 공유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그냥 끄덕이는 것이 아니라 당장 일어나서 실천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실천은 내일도, 그 다음날도 지속돼야 할 것이다. 이것을 실천한다면 자녀가 이후에 성인이 돼서도 당신은 자녀에게 당당할 수 있고 당신의 자녀들이 당신의 손주들에게 당당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의 부모됨이 이미 당신의 자녀들에게 좋은 모델링이 됐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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