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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입시.....내신 성취평가제 도입으로 면접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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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기석
작성일14-10-27 18:35 조회1,9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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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전국단위 자사고 입시는 올해 면접 강화의 특징이다. ‘내신 성취평가제 도입’이라는 큰 변수를 맞이한 탓이다. 작년까지 1단계에서 서류전형을 실시할 수 있었던 반면, 올해는 1단계에서 내신점수와 출결감점으로만 2단계 면접대상자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신 성취평가제의 도입으로 변별력이 크게 약화된 실정이다. 때문에 면접은 크게 강화된다. 작년까지만 해도 자기소개서 생활기록부 기반의 개별문항 면접이 일반적이었던 데서 올해는 공통문항 면접을 신설하는 학교들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수험생들이 면접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이유다. 전국 10개 전국단위 자사고 중 독자전형을 실시하는 민사고를 제외하곤 나머지 9개교가 1단계에서 내신점수와 출결감점, 2단계에서 서류전형과 면접의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하는 가운데 학교별로 내신반영법과 1단계 동점자처리기준, 모집인원의 성비 등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사실도 숙지할 사항이다. 내신 성취평가제 도입으로 인해 1단계 변별력이 크게 약화한 만큼 기회를 노리는 수험생들이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상, 경쟁률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면접에 변별력.. 공통문항>
2015 전국단위 자사고 입시의 핵심은 ‘면접’이다. 1단계 전형이 변별력을 상실한 까닭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1단계에서 실시 가능했던 서류전형이 성취평가제로 무력화하면서 2단계로 무게중심이 옮아간 형국이다. 1단계에선 내신점수와 출결감점만으로 2단계 면접대상자를 낸다. 절대적 잣대였던 내신점수는 올해 성취평가제 도입으로 사실상 변별력을 상실한 상황. 성취도에 따라 A-B-C-D-E-(F)의 6단계로 절대평가를 하며, 과목별로 90점 이상이면 모두 A성취도로 기재된다. 출결감점의 영향은 미미하다. 그간 전국단위 자사고 지원자들의 수준을 감안한다면, 올해 1단계는 변별력이 아예 사라지는 셈이다. 여기에 2단계로 옮아온 서류전형 역시 평가는 힘들어졌다. 자소서 글자수가 작년 대비 절반 가량 줄어든 1500자에 불과하고 배제사항은 더욱 강화되어 수험생 입장에선 쓸 얘기가, 학교 입장에선 평가할 거리가 크게 줄었다.

우수학생을 영입해야 하는 자사고들은 올해 ‘면접 강화’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나고의 경우 전체 전형일정은 작년보다 줄어든 상황임에도 면접일정은 하루 늘릴 정도다. 그간 독자전형으로 면접이 강한 민사고는 물론이고 면접 공통문항을 통해 변별력을 내온 김천고 북일고 상산고 외대부고 현대청운고는 올해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공통문항 없이 자소서 등 서류기반의 개별문항만으로 면접을 진행했던 인천하늘고 포항제철고 하나고는 올해 공통문항을 신설한다. 하늘고와 포철고는 “올해 실시 계획”을 분명히 밝힌 가운데 하나고만이 “심각하게 고려하는 중”이라며 공통문항 신설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올해 공통문항 없이 개별문항만으로 면접을 치르는 전국단위 자사고는 광양제철고가 유일한 셈이다.
민사고를 제외하곤 공통문항에 교과관련 질문을 설계할 수 없는 현실에서 대안은 시사와 책, 각 학교에 대한 이해 정도가 기반될 것으로 보인다. 외대부고의 2014학년 면접 공통문항 기출을 살펴보면, 국제/인문/자연과정별로 차이는 있지만 중학생이 가질만한 각 분야의 시사상식과 외대부고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국중학 상산고 교감은 “교과와 관련된 내용은 안 되는 상황이라 시사를 중심으로 출제한다”며 “상황을 주고 지원자들의 생각을 읽는 방식”이라 공통문항 면접을 소개했다. 정철화 하나고 교감은 “공통문항 말고는 뾰족한 방법이 없어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며 “실시한다면 시사와 책에서 단초를 찾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의견을 제기했다. 박성두 포철고 입학홍보부장은 “4명 정도의 학생이 조를 짜서 사회적 쟁점에 대한 토론 연습으로 논리 훈련을 하고 평소 독서량을 확보하며 어휘의 수준을 늘리는 것”을 준비의 방법으로 제시했다.

<1단계 동점자 처리기준>
2015 전국단위 자사고의 1단계 내신성취평가제 도입은 수험생들에게도 ‘올A’의 압박이지만, 평가주체인 자사고들 역시 고심이 막대했다. 1단계 변별력이 약화하며 지원자 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올A’ 지원자들이 넘쳐나 자칫 B성취도 한두 개지만 경쟁력 있는 지원자들이 서류/면접의 기회도 없이 탈락할 가능성, 1단계 동점자의 대거 발생으로 2단계 서류/면접전형 운용에 빚어질 차질이 고민의 가닥들이다.
각 학교의 요강발표로 드러난 사실은 결국 1단계 통과자를 대거 2단계로 흡수한다는 것이다. 상산고를 제외하고는 9개교가 모두 1단계 커트동점자 전원을 2단계로 통과시킨다. 내신 전 과목을 반영하는 하나고의 경우 성취도 3개까지는 지원자 임의로 제외하게 함으로써 B성취도가 한두 개 있더라도 내신반영 설계에 따라 불리함을 극복할 기회를 만들었다. 북일고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신설해 B성취도 3개 이상인 학생들에게도 가능성을 열고 국제과정은 B1~2개와 B3~4개에 동일한 점수를 반영함으로써 대부분의 지원자를 2단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청운고는 1단계 통과자를 작년 정원의 1.5배수에서 올해 2배수로 늘리고 공정성 시비를 감안해 무려 8단계의 동점자 처리기준을 제시했다. 전국단위 모집인원이 277명으로 가장 많은 상산고의 경우 전원 통과는 무리한 측면이 있어 논란 끝에 ‘동점자가 모집인원의 2배수를 지나치게 초과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평균과 표준편차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서류 배제사항 유의>
올해 고입 수험생들은 ‘서류 배제사항’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지원자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도 일부 문제 없을 수도 있다는 시각의 가장 강한 근거가 바로 ‘서류 배제사항을 지키지 않는 경우’ 때문이다. 배제사항을 작성하면 작게는 ‘항목별 감점 처리’, 크게는 ‘자소서 0점 처리’를 면치 못한다. 내신이 아무리 좋고 서류와 면접에 경쟁력이 있어도 배제사항을 기재하는 실수 때문에 아예 탈락 처리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자소서에 영어 등 각종 인증시험 점수와 교/내외 경시대회 입상실적을 기재하면 ‘0점 처리’된다. 관련 증빙자료를 제출하거나 우회/간접적 진술에 대해서도 ‘0점 처리’된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을 기재하면 항목 배점의 ‘10% 감점 처리’된다.

교사추천서 역시 배제사항이 올해 강조되고 있다. 교과성적이나 학업성취 정도, 각종 인증시험 점수, 한국어 한자 등 능력시험 점수, 교외는 물론 교내 경시대회 입상실적, 영재교육원 교육이나 수료 여부를 기재하거나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 개인정보 관련 사항, 사교육이 유발될 수 있거나 사회통념 상 입학전형에 불필요한 내용을 추천서에 기재할 경우 항목 배점의 ‘10% 감점 처리’된다.

<올해 요강발표 왜 늦었나>
한편 올해 전국단위 자사고들의 요강발표는 예년 대비 늦은 감이 있다. 10개교 중 외대부고가 8월5일, 하나고가 8월14일 발표로 ‘전형시작 3개월 전’의 시한을 가까스로 지켰다. 통상 5~6월이면 윤곽을 더듬어볼 수 있었던 예년 대비 올해는 내신 성취평가제의 도입과 서류전형의 2단계 실시라는 변수로 시계는 이미 매우 흐린 상황이었다. 학교별로 1단계 서류평가 반영과 내신 성취평가제 유예 시도가 있었고, 교육청 승인 이전에 학교별 계획을 설명회에서 무리하게 발표하느라 현장 혼란이 있었다. 와중에 교육감선거로 인한 행정공백으로 특히 하나고가 전형요강 확정에 난항을 겪었고, 올해 자사고 평가와 진보교육감 진영을 중심으로 한 자사고 폐지 움직임으로 수험생들은 갈팡질팡했다.

특히 혼란스러웠던 올해 자사고 입시는 결국 1단계 서류평가 및 내신 성취평가제 유보 시도가 물거품으로 돌아가 1단계 내신점수와 출결감점, 2단계 서류평가와 면접의 골격으로 통일됐다. 학교별로 내신반영방법과 1단계 동점자처리 기준에 차이가 있는 가운데 2단계 면접에서도 공통문항 심화 및 신설 등의 변화가 생겼다. 올해 자사고 평가를 통해 자사고 폐지 움직임은 있었지만 결국 하나고가 8월14일 2015학년 전형요강을 확정발표함에 따라 평가대상 모든 자사고가 자사고 지위를 유지해나가는 것으로 한시름 놓았다.

<독자전형 치르는 민사고>
10개 전국단위 자사고 중 독자전형을 치르는 학교는 민사고다. 교과면접을 치를 수 없는 9개 전국단위 자사고와 달리 민사고만이 국영수 면접을 치른다. 사회통합전형을 실시하지 않는 유일한 학교 역시 민사고다.

배경은 자립형사립고 시범학교로 출발한 데 있다. 현재 모든 전국단위 자사고가 광역단위 자사고와 마찬가지로 정식명칭은 ‘자율형사립고’다. 학생선발과 교육과정운영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는 두 유형, 전국단위와 광역단위로 베리타스 알파가 구분할 뿐이다. 여기에 사실은 ‘자립형사립고 출신 자율형사립고’라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자율형사립고는 2010년 정부주도의 학교다양화 정책으로 등장한 학교유형이다. 2001년부터 역시 정부주도로 운영되던 자립형사립고 시범학교들이 2010년부터 모두 자율형사립고로 편입됐다. 해당학교는 민사고 상산고 현대청운고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해운대고와 시범학교 막차를 타며 지정되어 개교를 앞두고 있던 하나고다. 해운대고만이 광역단위 자사고로 전환했고, 6개교는 전국단위 자사고로 운영중인 자립형 출신 고교다.

자립형 고교들은 법적으로 자기주도학습전형이 아닌, 독자전형이 가능하다. 지필고사를 제외한 선발방식이라면 무엇이든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회통합전형 역시 실시의무는 없다. 현재 민사고만이 독자전형을 치르고 있을 뿐 나머지 6개교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당국정책과 보조를 맞추는 차원도 있지만, 모집정원이 165명으로 가장 적은 민사고만이 현실적으로 1인당 80분에 이르는 국영수 면접에 체력검사까지 이어지는 독자전형 운영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민사고 역시 정책 협조 차원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단계 내신 성취평가제를 도입하고 1단계 동점자 처리기준에서도 평균 표준편차를 예정했다가 협조 차 취소했다. 사회통합전형 실시 의사는 있지만 도교육청의 지원 무산으로 현실화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 2969명 선발.. 작년 경쟁률 외대부고 최고>
2015 전국단위 자사고 총 모집인원은 2969명이다. 이중 전국단위 모집인원은 1260명 이상이다. 상산고가 지역단위 모집 96명 중 글로벌태권도는 전국단위로, 하나고가 임직원전형 40명을 전국단위로, 현대청운고가 임직원자녀 27명을 전국단위로 모집하기 때문에 전국단위 모집인원은 1260명을 넘어선다는 계산이다.

전원을 전국모집하는 민사고의 전국모집 비율이 가장 막강하고, 이어 정원 180명 중 147명(85%)을 전국모집하는 현대청운고가 비율상 두 번째다. 전국모집 인원이 가장 많은 학교는 상산고(277명)다. 임직원자녀교육의 일환으로 세워진 포스코재단의 포철고(257명)와 광철고(224명)는 임직원자녀전형 규모가 상당하다. 재단과 지역의 열망이 모인 인천하늘고 역시 인천공항종사자자녀전형(100명) 모집규모가 큰 편이고 지역단위(60명)도 정원(225명) 대비 많은 편이다. 북일고는 지역단위 인원(132명)이 가장 많고 사회통합전형 인원(77명) 역시 전국최대 규모다.

올해 원서접수는 9월11일 민사고부터 시작해 11월19일 김천고와 포철고로 마감한다. 작년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학교는 외대부고로 3.56대 1이었다. 외대부고는 전국단위 모집에서도 4.58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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