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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등록자 한국영재 1위.. ..'영재학교 과고의 진검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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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기석
작성일17-06-15 18:51 조회2,1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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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등록자 한국영재 1위.. 한성 세종 경기 경기북 톱5


광주 충북 경남 전남 부산 창원 톱10..'영재학교 과고의 진검승부'



2017학년 대입에서 이공계특성화대학의 대표학교인 KAIST(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에 가장 많은 

등록자를 낸 고교는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이하 한국영재)다. 한국영재는 2017학년 검정고시/

해외고 등을 제외한 국내고 출신자 중 KAIST에 최종등록한 734명 중 10.9%에 해당하는 80명의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2위 한성과고가 35명, 3위 세종과고가 31명, 공동 4위 경기과고/경기북과고가 30명의 실적을 내며 톱5인 것과 비교하면 한국영재의 등록실적은 단연 독보적이다. 



2107 KAIST 고교별 등록실적의 기초자료는 KAIST로부터 단독 입수한 ‘KAIST 2017학년도 고교별 등록생 현황(2017년 2월28일 기준)’이다. 분석결과 전국에서 170개교가 수시 716명, 정시 18명으로 총 734명의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캐나다 출신 고교 수시 등록자 1명까지 포함하면 전체 등록실적은 735명이다. 

고교유형은 2017 대입의 주역인 고3 학생들의 입학 당시 학교유형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공계특성화대학 실적에서 강세를 보이는 과고/영재학교 가운데 과고인 대전동신과고는 2016학년까지만 하더라도 

자공고 3학년생과 과고체제에서 입학한 2학년 조기졸업생이 혼재돼있었으나, 2017학년부터 완전한 과고 실적으로 전환됐다. 영재학교인 광주과고 대전과고는 2017학년 들어 영재학교 대입실적 원년의 해를 맞았다. 



등록실적은 합격실적과 다른 특성을 지녔기에 주의를 요한다. 등록실적은 합격자 중 실제 등록금을 

납부하고 등록한 인원들만을 추린 실적이다. 반면 통상 고교들이 내세우는 실적은 대부분 합격실적이다. 현 대입은 수시최초 합격자 발표 이후 수시등록을 진행,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경우가 발생하면 수시추가 합격자 발표를 실시한다. 정시도 수시와 마찬가지로 정시최초 합격자 발표 이후 정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해 정시추가 합격자를 발표한다. 최초합격과 추가합격을 모두 더한 실적이 합격실적이 된다. 합격실적과 등록실적이 동일한 경우도 존재하지만, 중복합격으로 인한 등록포기 발생으로 합격실적 대비 등록실적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합격실적은 분명 존재했으나 등록실적은 없는 경우도 존재한다. 최초합격 실적이 없었음에도 추가합격으로 인해 등록실적이 발생하는 반대 사례도 있지만 그 수는 많지 않다. 등록실적의 특수성을 모르고 실적을 바라본다면, 

합격실적 대비 줄어든 등록실적 때문에 마치 고교에서 실적을 부풀린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  

이공계특성화대에 일어나는 등록포기는 타 이공계특성화대 또는 서울대와 중복합격한 결과물일 수도 

있지만 일부 학생들이 의학계열을 선택하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KAIST 포스텍 GIST대학 DGIST와 같은 

이공계특성화대는 물론 서울대 자연과학/공학계열, 과고/영재학교들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2017 KAIST 고교별 등록실적 1위는 한국영재였다. 한성과고 세종과고 경기과고 경기북과고가 뒤를 

이어 톱5에 들었다. 수시 전반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운영하는 서울대를 비롯해 KAIST 포스텍 GIST대학 DGIST 등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입시를 운영하는 이공계특성화대의 고교별 진학실적을 통해 고교별 수시 경쟁력을 엿볼 수 있다. /사진=KAIST 제공
<톱30 4명 이상.. 과고/영재학교 26개교 전부 포함> 
베리타스알파가 KAIST로부터 단독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영재가 2017학년 대입에서 KAIST 등록자를 배출한 국내 170개교 가운데 독보적 실적인 80명을 기록했다. 1위 한국영재 80명을 포함, 2위 한성과고(35명), 3위 세종과고(31명), 공동4위 경기과고(30명) 경기북과고(30명), 6위 광주과고(28명), 7위 충북과고(23명), 공동8위 경남과고(22명) 전남과고(22명), 공동10위 부산과고(21명) 창원과고(21명)까지 11개교가 톱10이다. 한국영재 경기과고 광주과고 의 3개 영재학교를 제외하면 11개교 중 8개교가 과고였다. 

톱10의 뒤를 이어 공동12위 경산과고(19명) 부산일과고(19명), 14위 대전동신과고(18명), 공동15위 대구일과고(16명) 인천과고(16명), 공동17위 대구과고(15명) 제주과고(15명), 19위 강원과고(14명), 20위 전북과고(12명)까지 톱20이다. 대구과고만 영재학교였고, 나머지는 전부 과고였다. 

톱30은 등록실적 4명에서 끊겼다. 공동21위 대전과고(11명) 울산과고(11명), 공동23위 인천진산과고(10명) 충남과고(10명), 공동25위 경북과고(9명) 외대부고(9명), 27위 서울과고(6명), 공동28위 민사고(5명), 한일고(5명)에 이어 공주사대부고와 수지고 안산동산고 와부고가 4명의 실적을 기록하며 공동30위로 톱30에 들었다. 전국단위 자사고인 천안 소재 북일고는 2017 KAIST 등록실적을 낸 170개교 가운데 

유일하게 3명의 등록실적을 내며 34위에 올랐다.  

공동순위 포함 톱30에 든 33개교 가운데 26개교는 과고/영재학교였다. 과고가 20개교, 영재학교가 6개교 체제란 점을 고려하면 대입실적을 기록한 전국 과고/영재학교가 전부 포함된 모습이다. 현재 개교해있는 전국 과고는 20개교, 영재학교는 8개교 체제지만, 과학예술영재학교인 세종과학예술영재와 인천과학예술영재가 아직 대입실적을 기록하지 않기에 과고 20개교, 영재학교 6개교만 대입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  

과고/영재학교 26개교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자리는 전국단위 자사고(자율형 사립고)인 외대부고와 민사고를 필두로 전국단위 자율학교인 한일고와 공주사대부고, 용인지역 일반고인 수지고, 경기지역 유일한 광역단위 자사고인 안산동산고, 남양주 소재 자공고(자율형 공립고)인 와부고의 차지였다. 

<2명 실적 16개교, 1명 실적 120개교> 
2017학년 KAIST에 수시/정시를 막론하고 2명의 등록실적을 낸 고교는 16개교다. 거창고(경남), 고양외고(경기), 노원고(서울), 대전고(대전), 상산고(전북), 순천매산고(전남), 신성고(경기), 양서고(경기), 유성고(대전), 이천고(경기), 조원고(경기), 포항제철고(경북), 현대청운고(울산), 환일고(서울), 용문고(서울), 해운대고(부산)가 각각 2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전국단위 자사고인 상산고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 외고인 고양외고, 광역단위 자사고인 해운대고를 제외한 나머지 고교들은 전부 일반고/자공고였다. 

1명 실적 배출고교는 가재울고(서울), 강릉고(강원), 강서고(서울), 강일고(서울), 개성고(부산), 거제고(경남), 경구고(경북), 경상고(경남), 경신고(서울), 경안고(경기), 계양고(인천), 광명고(경기), 광양고(서울), 광양제철고(전남), 광주대동고(광주), 구로고(서울), 금산고(충남), 금정고(부산), 금호중앙여고(광주), 김포고(경기), 낙생고(경기), 남해해성고(경남), 대건고(대구), 대기고(제주), 대덕고(대전), 대신고(서울), 대신고(경기), 대전전민고(대전), 대진고(서울), 도담고(세종), 동남고(경기), 동래고(부산), 동원고(경남), 동일여고(서울), 목포제일여고(전남), 문화고(경북), 반포고(서울), 보성고(서울), 부개고(인천), 부산남일고(부산), 부산중앙여고(부산), 북평고(강원), 삼각산고(서울), 삼현여고(경남), 서운고(인천), 서울문영여고(서울), 서정고(경기), 서초고(서울), 서현고(경기), 선인고(인천), 선정고(서울), 성광고(대구), 성보고(서울), 성수고(서울), 성신고(울산), 수내고(경기), 수완고(광주), 숭실고(서울), 신한고(경기), 안성고(경기), 여천고(전남), 영양여고(경북), 완도고(전남), 용인고(경기), 우석여고(경북), 우신고(울산), 운호고(충북), 울산고(울산), 원주고(강원), 의정부고(경기), 인일여고(인천), 인천남동고(인천), 인천해원고(인천), 잠신고(서울), 장성고(전남), 전남고(광주), 전남사대부고(광주), 전주신흥고(전북), 정의여고(서울), 중경고(서울), 중산고(서울), 중산고(경기), 진성고(경기), 창동고(서울), 천안두정고(충남), 천천고(경기), 청석고(충북), 청심국제고(경기), 청원고(충북), 춘천고(강원), 충남고(대전), 충남삼성고(충남), 태릉고(서울), 통영고(경남), 평촌고(경기), 평택고(경기), 포산고(대구), 포항중앙고(경북), 풍산고(경북), 하나고(서울), 한광여고(경기), 한국교원대부고(충북), 한국디지털미디어고(경기), 해강고(부산), 향남고(경기), 현일고(경북), 홍천여고(강원), 휘문고(서울), 경주고(경북), 고려고(광주), 광휘고(경기), 능주고(전남), 단대부고(서울), 백석고(경기), 서대전고(대전), 신일고(서울), 중대부고(서울), 한솔고(경기), 함현고(경기), 현대고(서울)의 120개교다. 동일한 국내고 간 비교를 위해 제외하긴 했으나,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세인트캐사린즈시 소재 C.I.&V.S. 출신 수시 등록자도 1명 존재한다. 

<수시 716명, 정시 18명.. 정시 와부고 2명 최다> 
KAIST 입시는 일반대학과 마찬가지로 수시와 정시로 나눠 진행된다. 수시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정시는 수능위주전형이다. 대입이 학종 중심으로 재편되는 배경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고교 경쟁력은 수시실적에서 찾아봐야 한다. KAIST의 경우 특기자전형이 2017학년부터 신설됐지만 그 수는 많지 않다. 

정시등록자들의 경우 평균 수능 성적이 자연계열 최고 인기 모집단위인 의대 중에서도 상위권 의대와 비슷할 수준으로 알려질만큼 전국 최상위권의 수능성적을 자랑한다. 이과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실적인만큼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기회를 놓친 재수생이나, 학생부관리보다는 수능성적에 자신 있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실적이기에 고교 경쟁력을 판단하는 데 활용하기는 어렵다. 

KAIST는 GIST대학 DGIST UNIST와 더불어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과학기술원 체제다. 일반대와 달리 대입 제한사항에서 자유로운 특성을 띈다. 수시 지원 6회제한을 적용받지 않으며, 정시에도 군외모집을 실시한다. 수시 6회, 정시 3회(가/나/다군)라는 제한사항에서 자유롭기에 부담없이 지원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통상 대입에서는 수시 최초합격/추가합격인 경우 정시에 지원할 수 없지만, KAIST와는 무관한 사항이다. KAIST 수시에 합격한 경우라도 정시에서 일반대에 지원할 수 있고, 일반대 수시에 합격한 경우에도 KAIST 정시에 지원할 수 있다. 이는 여타 과기원도 마찬가지다. 



2017 대입 모집인원은 정원내 기준 수시 690명, 정시 20명으로 수시에 중심을 두고 있는 구조다. 선발구조와 마찬가지로 정원내와 정원외를 전부 합산한 등록실적도 수시 716명, 정시 18명의 수시중심이다. 정시 등록자가 18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고교들은 수시에서 KAIST 실적을 내게 된다. 2017학년 등록실적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공동28위인 한일고보다 많은 실적을 낸 고교 가운데 정시실적을 기록한 고교는 없었다. 

가장 많은 정시실적을 낸 고교는 남양주 소재 자공고인 와부고였다. 와부고는 유일하게 2명의 정시실적을 낸 고교였다. 뒤를 이어 한일고 안산동산고 경주고 고려고 광휘고 능주고 단대부고 백석고 서대전고 신일고 중대부고 한솔고 함현고 현대고가 각 1명의 정시실적을 기록했다. 

<2017 KAIST 고교별 실적조사 왜 하나> 
베리타스알파의 고교별 실적은 현 고입체제 아래 고교별 경쟁력을 가리는 데 의미를 둔다. 수시 전반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운영하는 서울대를 비롯해 KAIST 포스텍 GIST대학 DGIST 등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입시를 운영하는 이공계특성화대의 고교별 진학실적을 통해 고교별 수시 경쟁력을 엿볼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수시실적은 정량평가라는 특성 상 고교의 시스템보다는 우수한 개인이 실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정시실적이 아닌 학교 구성원 전체의 노력이 담긴 시스템이 만들어낸 실적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학종을 중심축으로 삼아 수시중심으로 변화한 대입체제에 대응하는 고교별 노력과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임과 동시에 고교배정제가 아닌 선택제가 시행되는 배경 상 교육소비자/수요자들의 입장에서 ‘알 권리’를 충족하고, 학교선택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잣대이기도 하다. 

서울대에 더해 이공계특성화대의 등록실적을 공개 대상으로 삼은 것은 학종 중심의 입시를 운영함으로써 수시경쟁력 판단에 용이하다는 점 외에 자연계열 전반을 뒤흔들고 있는 의대열풍, 그로 인해 파생되는 과고/영재학교의 설립취지 위반문제까지 염두에 둔 결과다. 통상 과기원은 서울대 자연과학/공학계열과 함께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과고/영재학교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이라 할 수 있다. 의치한이라 불리는 의대/치대/한의대에 진학하는 학생을 제외하면 이공계특성화대들은 서울대와 함께 최상위권 자연계열 학생들이 선택하는 대학인 것이다. 과고/영재학교들 학생들이 얼마나 이공계특성화대에 진학했는지는 이공계열 인재양성이라는 설립취지에 맞춰 얼마나 이공계열로의 진학지도를 성실히 했는지를 반증한다. 일반고 출신은 KAIST에 합격하기 어렵다는 편견 해소도 고려했다. 

일각에서는 합격실적이 고교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라 주장하기도 하나 등록실적이야말로 실질적인 고교 경쟁력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라고 봐야 한다. 대입구조 상 합격실적은 실질적인 실적 대비 부풀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 대입에서는 수시 6회, 정시 3회의 지원 기회가 존재한다. 합격자를 기준으로 할 시 복수합격한 대학이 전부 진학실적으로 여겨진다. 특수대학, 과기원 등까지 고려하면 1명의 우수자원이 10여 개 이상의 합격실적을 낼 수도 있다. 실제 진학의사가 동반되지 않는 합격실적보다는 진학의사가 분명한 등록실적을 기준으로 경쟁력을 가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8 KAIST ‘영어면접 도입’> 
2017학년 특기자전형이란 변화를 줬던 KAIST는 2018학년에도 동일한 전형구조를 이어간다. 710명 모집에 수시 690명(97.18%), 정시 20명(2.82%)으로 수시인원이 지배적이다. 전형별로 보면 수시는 일반전형 550명(77.46%), 학교장추천전형 80명(11.27%), 고른기회전형 40명(5.63%), 특기자전형 20명(2.82%)을 각각 모집한다. 정시는 수능우수자전형으로 20명(2.82%) 모집이다.

모집인원의 97.18%를 차지하는 690명 모집의 수시는 학생부종합전형 670명, 특기자전형 20명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기자전형의 지원자격이 국내고 출신자에서 해외고 출신자로까지 확대된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전형방법은 학종/특기자 모두 1단계 서류심사, 2단계 면접으로 동일하다. 수능최저는 반영하지 않는다. KAIST 지원자는 학종 중 1개전형, 특기자전형, 정시까지 총 3회에 걸쳐 중복지원을 할 수 있다.  

2018 KAIST 입시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영어면접 도입’이다. 베리타스알파는 지난해 4월 KAIST가 2018학년에 영어면접을 도입한다는 사실을 단독보도했다. 영어면접은 550명 내외를 선발하는 수시 일반전형에서만 실시될 예정이다. 다만, 영어면접의 형태는 아직 세부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추후 발표될 모집요강을 통해 면접의 세부내용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사교육 유발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만 알려져 있다. KAIST 관계자는 “사교육이 유발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교 교육현장에서 수업 및 다양한 활동만으로 준비될 수 있는 영어면접이 될 것이다. 질문의 난이도 및 평가방식을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AIST의 영어면접 도입은 교육적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입시 현장에서는 이공계특성화대 진학 시 영어를 등한시하고 수학 과학에 집중해야 한다는 편견이 강하지만, 실제 이공계열에서 영어의 중요성은 높다. 당장 KAIST에 입학하게 되면 영어강의를 수강해야 할 뿐만 아니라 석/박사 과정 중에는 국제학회에 참석하고 논문을 발표하며, 졸업 후에는 다국적 기업에서 활동하는 등 영어활용능력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그럼에도 조기에 이공계로 진로를 잡은 과고 학생들은 그간 영어에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공계 현장은 글로벌화를 추구함에도 불구하고 이공계특성화대의 입시는 물론 과고/영재학교 입시에서도 수학 과학이 강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KAIST의 시도가 수학 과학에만 몰입된 과고의 교육과정을 정상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최근 KAIST 경쟁률.. ‘상승추이’> 
KAIST의 최근 수시 경쟁률은 뚜렷한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다. 2014학년 5.5대 1(770명/4234명)이던 수시 경쟁률은 2015학년 5.97대 1(730명/4356명), 2016학년 6.33대 1(680명/4304명), 2017학년 6.88대 1(690명/4749명)로 한 해도 빠짐없이 경쟁률이 상승했다.  

전형별로 보면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의 경우 2014학년 4.64대 1(670명 내외 모집/3110명 지원), 2015학년 4.93대 1(620명/3055명), 2016학년 5.38대 1(570명/3065명)에서 2017학년 5.55대 1(550명/3052명)로 계속해서 경쟁률 상승세다. 2014학년 11.24대 1(100명/1124명), 2015학년 13.34대 1(80명/1067명)에서 2016학년 12.8대 1(80명/1024명)로 잠시 상승세가 주춤했던 학교장추천전형도 2017학년 13.44대 1(80명/1075명)로 경쟁률이 올랐다. 2017학년 신설된 특기자전형은 일반/학교장추천보다 높은 18.45대 1(20명/369명)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2014학년까지는 일반전형 내 기회균등전형이었던 고른기회는 2015학년 7.8대 1(30명/234명), 2016학년 7.17대 1(30명/215명), 2017학년 6.33대 1(40명/253명)로 꾸준히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정시 경쟁률도 수시와 마찬가지로 상승 추세다. 2014학년 37.27대 1(30명 모집/1118명 지원)이던 정시 경쟁률은 2015학년 42.47대 1(30명/1274명), 2016학년 40.60대 1(30명/1218명), 2017학년 59.2대 1(20명/1184명)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공계특성화대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과학기술원(과기원) 체제와 일반대 체제로 나눌 수 있다. 정시 모집군에 따른 지원 제한, 이중등록 금지규정 등을 적용받는 일반대와 달리 과기원은 모집군 제한 없는 군외 모집으로 가/나/다 군에 지원을 마친 학생도 지원할 수 있으며, 이미 타 대학 수시에 합격했더라도 정시에 지원할 수 있는 등의 혜택이 존재한다. 수시에서는 지원 6회 제한의 적용도 받지 않음은 물론이다. 이렇듯 일종의 ‘군외대학’으로 존재하는 과기원인만큼 일반대에 비해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이공계특성화대인 KAIST DGIST GIST대학 UNIST 포스텍의 5개교 가운데 포스텍만 일반대다. 2015학년까지만 하더라도 UNIST가 국립대 법인이었기에 3개 과기원, 2개 일반대 체제였으나, 2016학년부터 UNIST가 과기원으로 전환되면서 4개 과기원 체제로 변경됐다. 수시/정시 선발을 모두 실시하는 4개 과기원과 달리 포스텍은 수시에서 모든 인원을 선발하고 정시 모집은 실시하지 않는 특징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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