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선발은 PEET 성적과 대학 내 성적(GPA), 공인어학성적, 고교성적 등을 종합 평가해 선발한다. 진학사가 28일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약대 입시에 대해 살펴본다.

■‘PEET’ 성적 가장 중요= 평가 요소들 중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것은 PEET시험 성적이다. 그 중에서도 생물추론 영역의 비율은 다른 영역에 비해 높다. 물론 공인어학 성적과 GPA(대학에서의 1, 2학년 학점)도 중요하지만 워낙 높은 성적을 갖춘 지원자가 많아 큰 변별을 갖지는 못한다.

올해 PEET시험에서는 언어추론 영역이 폐지됐다. 대신 일반화학추론, 유기화학추론, 물리추론에서 각각 5문항씩 문항 수를 늘렸다. 문항 당 차등 배점제를 적용해 학습역량에 따른 성적 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의 경우 공인영어 성적 중 텝스, 토플 성적만 인정(토익 제외)되며, 서류와 면접을 통해 종합평가한다. 대부분의 약학대학에서 어학성적 제한은 없으나 선수과목으로 대학 재학 중 수학, 생물, 화학, 물리 교과의 취득 학점을 일정부분 요구하고 있다.

■약대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약학대학은 대학 진학 이후 2년 과정을 이수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고교 재학 중에 중요 평가 서류를 준비해 놓기란 어렵다. 평가 시 학점은 대학 내 2학년까지, 공인영어 성적은 지원 시점부터 보통 2년 내 취득한 경우만 인정하기 때문이다.

약대 진학을 목표로 한다면 공인영어 성적 취득을 위한 사전 학습과 생물, 화학, 물리 교과 과정에 관심 갖고 고교 과정에서 이들 과목을 정리해두는 정도로 준비하면 좋다. 약대 진학을 위한 필수 시험인 PEET는 자연과학계열(생물학ㆍ화학ㆍ유기화학ㆍ물리학)에서 출제되므로 대학 지원 시 이에 부합하는 자연과학이나 생명과학 전공으로 지원하는 것이 전략이 될 수 있다.

또한 지방 약학대학들의 경우 지역 내 고교, 대학 출신자 특별 전형이 있으므로 이들 대학(강원대ㆍ경북대ㆍ경상대ㆍ경성대ㆍ계명대ㆍ고려대ㆍ단국대ㆍ대구가톨릭대ㆍ동국대ㆍ목포대ㆍ순천대ㆍ연세대ㆍ영남대ㆍ우석대ㆍ원광대ㆍ인제대ㆍ전남대ㆍ조선대ㆍ충북대ㆍCHA의과학대 등)의 일반학과 진학을 우선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선발 시 고교생활기록부를 참고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고교 내 학생부 관리도 중요하다.

2013학년도 약학대학의 모집은 35개 대학에서 가, 나군으로 분리해 실시한다. 이 중 가군에서만 모집하는 대학이 6곳, 나군에서만 모집하는 대학은 8곳, 가군과 나군에서 모두 모집하는 대학은 21곳이다.

■졸업 후 진로= 약학대학의 경우 약학과와 제약학과로 나눠진다. 두 전공 모두 4년 전공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약사시험(1월에 시행하는 국가시험)의 기회가 주어지고 성적결과(12과목 300문항ㆍ300점 중 총점의 60%이상 취득하고 매 과목별 40%이상 취득한 자)에 따라 약사 면허 자격이 부여된다. 이후 약사로 재직하거나 제약회사 등에서 제약 개발, 관리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대학병원, 개업, 개인 약국, 제약업계 등으로 취업할 수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약학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약 10대1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며 “대입을 위한 입시영어 외에 공인영어에 대한 준비도 게을리 하지 말고 대입에서도 여러 변수를 고려해 유리한 대학과 학과를 선택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표> 2013학년도 대학별 전형계획(2012.5.17. 전형 내 기준, 총 9개교, 출처: 진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