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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윤수 휠라코리아회장 서울대 졸업식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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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2-25 00:00 조회1,9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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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윤수 휠라코리아회장 서울대 졸업식축사



윤윤수 휠라 회장, 서울대 졸업식서 非서울대 출신 첫 축사



실패는 내 피와 살 - 혁신은 MBA서 배울 수 없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



가난한 농부의 아들 - 어려운 가정환경서 근성을…



서울대 떨어지며 겸손 배워



도전정신으로 글로벌기업까지 - 막다른 골목 가본 적 없는



요즘 젊은이들 너무 나약해




 




 

"서울대 졸업생 여러분, 많은 실패를 경험하십시오."



24일 서울대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66회 학위수여식에
윤윤수(67) 글로벌휠라 대표이사 회장이 특별 연사로 초청됐다. 졸업생 2500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이나 국무총리를 제외하면, 서울대 학위수여식에서 서울대를 나오지 않은 인사가 축사를 한 것은 처음이다. 윤 회장은 1974년 한국외국어대 정외과를 졸업했다.



서울대는 "윤 회장이 동문은 아니지만, 기업가로서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맨주먹으로 사업을 일궈낸 기업인"이라며 "사업체를 운영하며 글로벌 전략을 펼친 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한 점 등을 서울대 졸업생들이 배우길 바라는 마음에서 연사로 초빙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졸업생들을 위한 축사에서 ´실패´를 강조했다. 그는 "혁신은 MBA(경영학석사)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불안한 경제가 여러분의 미래를 만만치 않게 만들지만, 역사적으로 세계 경제는 언제나 불확실했고, 힘들 때가 도전할 때"라며 "도전 정신이 농부의 아들이었던 저를 글로벌 기업인으로 바꿔놓았다"고 했다.



서울대와의 개인적인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서울대는 제가 3번이나 입학하려 했다가 실패한 대학이기에 이 자리가 더욱 뜻 깊다"며 "그간 겪었던 고난과 실패가 저의 큰 재산이자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의대 3번 실패를 통해 겸손을,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는 인내심과 근성을 배웠다"고 했다.



학위수여식이 끝난 뒤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윤윤수(67) 휠라코리아 대표이사 회장은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느낀 걸 새로운 세계로 출발하는 인생 후배들과 나누고 싶어 일주일 밤낮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정직, 성실, 참을성, 겸손 등은 어떤 인생을 살든 중요한 것입니다. 정직하지 않고 성실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행운은 절대로 오지 않지요. 이런 덕목은 많은 경험과 실패에서 얻어집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실패가 피와 살이 된 예´로 들었다. 1945년 태어난지 100일도 안 돼 장티푸스로 어머니를 잃었다. 서울고 2학년 재학 중 아버지마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서울대 의대에 삼세번 낙방한 뒤, 진로를 바꿔 한국외대 정치외교과에 진학했다.






 


글로벌휠라 윤윤수(67) 회장이 24일 서울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학생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m




학창시절에는 입주 가정교사를 전전하며 학업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친한 친구에게 시험 답안지를 보여주다 적발돼 제적됐다.

윤 회장은 "막막한 나머지 영어라도 공부하려 카투사에 지원했다"며

"5달러에 대리 보초를, 주말에는 서울 투어를 시켜주며 미군에게

끈질기게 영어를 배웠다"고 말했다.



군복무 3년 뒤 재입학 허가가 떨어졌지만, 입학금을 구하지 못했다.

학과 교수에게 부탁해 장학생이 됐다.

졸업을 앞두고 남들처럼 외무고시를 준비하고 직장도 찾아봤지만

29살이라는 나이와 전공 때문에 만만치 않았다.








  휠라코리아 윤윤수 회장이 24일 서 울대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




 

별다른 지원자격 제한 없이 영어실력만 보던 해운공사(현 한진해운)에 늦깎이 입사했다. ´여기서 남들보다 뒤쳐진 인생 10년을 따라잡아보자´고 결심했다. 하고 싶은 일은 아니었지만, 열심히 하다보니, 잘하게 됐고, 일을 사랑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요즘 젊은 세대들은 삶의 막다른 골목까지 가보지 못해 나약한 면이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반복된 실패로 젊은 시절 제 인생에는 선택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뒤돌아 생각해보면 그 실패가 인생의 원동력이 됐지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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