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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집중이수제 일선학교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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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5-07 00:00 조회1,2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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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 집중이수제 일선학교 불만 고조




 

청주=뉴시스】박세웅 기자 = 정부가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집중이수제가 일선 학교에서는 수업시수

불균형이나 교사의 수업준비 부담 등 각종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3일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도입된 집중이수제는

일부 과목을 한 학년이나 특정 학기에 몰아서 수업하는 제도로,

학기당 과목 수를 8개로 줄여 학습 부담을 줄이고 수업 집중도를

높인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는 중1과 고1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 이어 올해는

중2, 고2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일선 학교현장에서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가

집중이수제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청주지역 모 중학교 A교사는 "특정학기에 일부 과목이 집중되면서

수업시수의 불균형이 생기고, 이에 따라 순회교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순회교사가 담임까지 맡을 경우에는 학급 관리에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1년 학습량을 한 학기에 하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단원을 지도해야 하기 때문에 수업 준비에 대한 부담도 가중 된다"며 "만약 학생이 전학이라도 가게 되면 집중이수 했던 과목이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중복해 학습하거나 누락되는 사례도 발생한다"고

토로했다.



집중이수제에 대한 불만은 교사 뿐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들에게도

터져 나오고 있다.



고교생 B(2년)군은 "지난해 2학기 때 체육과목이 아예 없어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운동할 시간이 부족했으며, 집중 이수되는 과목은

학습 분량이 어마어마해 시험 볼 때 공부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C씨는 "도덕교과는 1개 학년에 집중이수

한다고 하는데, 인성교육이 강조되는 요즘 이 같은 제도는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다"며 "도덕 뿐 아니라 예능도 마찬가지로 운영되면서

정서교육이나 발달에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학교 수업제도에 대한 불만은 일선 학교현장 뿐 아니라

교육당국에서도 인지하고 정부에 계속해서 건의하고 있는 상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한 학기당 학생이 배우는 과목을 8과목

이내로 줄이라는 강제조항 때문에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소규모 시골학교가 많은 충북의 경우 집중이수제 때문에 교사 인사

등과 관련해서도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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