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마음 다독이는 따뜻한 말 한마디면 충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4-02 00:00 조회1,561회 댓글0건

본문







"마음 다독이는 따뜻한 말 한마디면 충분"



53% "격려 가장 도움"… 보양식·교통편 제공 順

각종 설명회서 수집한 정보 전달 "필요성 못 느껴"



장자(莊子) ´지락(至樂)´ 편에 나오는 바닷새 일화는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임금은 궁궐로 날아든 바닷새에게 술과 고기를 권하고

음악을 연주하며 극진히 대접했지만 바닷새는 사흘 만에 죽어버렸다. 상대(바닷새)의 방식이 아니라 나(임금)의 방식으로 상대를 아낀 게

문제였다. 학부모는 종종 대입 수험생 자녀에게 ´노나라 임금이 바닷새 대하듯´ 군다. 아이가 원하는 걸 보지도, 주지도 못한다.

이와 관련, 맛있는공부는 지난달 11일부터 1주일간 2012·2013학년도 명문대 입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수험생 부모의 자격´이란 주제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아래는 그 분석 결과다.



◇가장 도움 되는 건 ´격려·칭찬 한마디´





일러스트=이철원 기자



상위권 수험생에게 학부모의 도움은 ´필수´였다.

"수험 생활 중 부모에게서 적절한 도움을 받았다"는 응답자는

100명 중 86명. 반대 답변을 택한 학생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재학생 응답자(50명) 중 96%(48명)는

"수험 기간에 부모가 적정 수준(혹은 그 이상)의 도움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부모가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따뜻한 신뢰가 담긴

말 한마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53명은 "심리적 안정에

좋은 격려나 칭찬을 받는 게 유익했다"고 답했다(맛있는공부는

이 결과를 보충하기 위해 설문에 참여하지 않은 명문대생과 별도로

접촉, ´날 위로한 부모의 한마디´를 물었다).〈결과는 ① 참조〉

△체력 보충에 필요한 음식이나 약품 제공(28명) △학교·학원 가는

길 교통편 제공(23명) 등의 답변이 각각 뒤를 이었다.



반면, 진로 설정이나 입시 설명회 참가 등 대다수의 수험생 학부모가 ´자녀 뒷바라지´ 차원에서 애쓰는 활동은 뒤쪽 순위로 밀렸다.

´성공적 대입의 요건은 부모 간섭이 아니라 수험생 본인의 자율

의지´라고 생각한 응답자가 많았다는 뜻이다.

이 같은 경향은 주관식 문항(´수험생 학부모에게 건네는 메시지´)

답변 결과〈② 참조〉에서도 확인된다.



◇응시 전형과 성향 따라 답변도 달라져








응답자의 답변을 응시 전형별로 분석한 결과도 흥미롭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논술고사 등 ´시험´ 비중이 큰 전형 합격자에겐 학부모가 전해주는 교육 정보가 유명무실했다. "부모가 입학설명회에서 얻어 온 입시 정보가 유용했다"는 응답자 중 정시 전형 출신(총 20명)은 1명뿐이었다. 논술 전형 출신 응답자 20명 중에선 한 명도

없었다.



(교내 활동 내용이 중요한) 입학사정관 전형 출신 응답자 53명 중

"부모의 학원·과외 알선이 도움 됐다"고 답한 이도 전무했다.

반면, 정시 전형 출신 응답자 중 14명에겐 ´학원·과외 강사 소개´

´학교·학원 통학 시 교통편 제공´ 등 학업과 관련된 부모의 도움이

유익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성별 차가 확연한 항목도 있었다. "부모가 학교(학원)를

오갈 때 동행해줘 좋았다"고 밝힌 23명 중 14명은 호신에 민감한

여학생, "보양식 챙겨준 게 고마웠다"는 응답자 28명 중 17명은

활동량이 많은 남학생이었다.



①날 위로한 부모의 이 한마디



―“네가 알아서 하렴”(오경준 고려대 노어노문학과 1년)

부모님은 내가 뭔가 결심했을 때 한 번도 만류하지 않으셨다.

6월까진 모의고사 성적표 보여 달란 말씀도 안 하셨다.

‘무관심’이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내’였다고 생각한다.



―“결과와 상관없이 널 사랑한다”(김유라 원광대 치의예과 1년)

재수 중 한창 슬럼프에 빠졌을 때 엄마의 이 말을 들으면 ‘긍정

에너지’가 솟았다. 무엇보다 조급한 마음을 달랠 수 있어 좋았다.



―“……”(안재원 한양대 경영학부 2년)

부모님은 내가 고 3 때 잔소리를 하신 적이 없다.

대신 진로 탐색이나 자기 계발과 관련, 좋은 글과 신문 기사가

있으면 말없이 내 책상 위에 올려놓곤 하셨다.

때로는 말보다 글이 더 와 닿는 법이다.




②수험생 학부모에게 건네는 메시지



“공부할 학생은 놔둬도 알아서 한다.

관심도 없는 자녀를 닦달한다고 달라질 건 없다.”



“현실적 조언은 필요하지만 자녀가 간절히 원하는 진로는

존중해줬으면 좋겠다.”



“부모가 자녀의 인생 방향까지 정해줄 순 없다.

넘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걸로 충분하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란 사실을 일깨워주는 부모가 좋다.”



“학원은 자녀의 학업 성취도에 맞게 권해야 한다.



학원 너무 믿다 자칫 돈만 낭비할 수도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