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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보다 질문이 효과적… 호기심 일깨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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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3-09 00:00 조회1,4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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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보다 질문이 효과적…



호기심 일깨워주세요"



우리 아이 ´융합형 인재´로 키우려면

책·영화·다큐 등 보며 사고의 ´틀´ 확장

공부 ´편식´ 않도록 문화 경험은 충분히

체험학습 계획도 직접 세워야 효과 커



"매일 수학 연산문제만 풀던 아이에게 물풍선과 1.5L 페트병 2개,

레고 블록을 주고 ´내부 부피가 1L 되도록 레고 블록을 조립하라´는

과제를 준다면 그 아이는 과연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충국(50) CMS에듀케이션 대표의 질문을 듣고 있던 세 엄마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지난해 1월 교육과학기술부의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막연하게 짐작만 하던 ´융합(STEAM)형 교육´의 실체를 새삼 실감한 것이다. 실제로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 중 상당수는

이 같은 교육 변화를 따라잡을 일이 막막해 한숨만 내쉬는 게 현실이다. 지난달 22일 초등 5년생 자녀를 둔 박혜숙(42·서울 송파구)씨,

성정은(40·서울 강남구)씨, 이영옥(38·서울 서초구)씨가 10년 이상

융합형 수학 교육을 실천 중인 이 대표를 찾아 ´융합형 인재로 자녀

키우는 비결´을 물었다.



◇영화 한 편에도 교육 소재 ´무궁무진´



융합형 교육 실시 방침이 발표된 후 대부분의 학부모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표정이다. 융합형 교육이 학교 수업에서 잘 이뤄질지, 가정에선 이를 어떻게 지도할 수 있을지 근심스러운 탓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미 세계적 추세로 자리 잡은 융합형 교육이

이제라도 국내에서 시작되는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당장 요즘 우리 생활만 봐도 ´(기술·분야 간 융합으로 탄생한) 스마트폰´이 삶을 지배하고 있잖아요. 지금 초등생인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살아갈 미래엔

´융합형 인재´가 사회 전반을 좌우할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학 시험 문제 몇 개 더 맞히고 ´○○대 진학´만 바라보는 건 어리석은 일이죠.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융합형 교육을 실천해 ´유연한 사고´를 가진

아이로 키워야 합니다."



그렇다면 학부모가 가정에서 융합형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이 대표에 따르면 영화 한 편도 좋은 융합형 교육 소재가 된다. 예를 들어 자녀와 영화 ´해운대´(2009)를 봤다고 하자. 대다수 부모는 아이에게 간단한 관람 소감 정도만 묻는 데서 그친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하면 이 영화 한 편에서 △CG(Computer Graphics) 제작 원리 △쓰나미와 (쓰나미의 원인인)지진의 발생 원인 △지진 크기에 따른

쓰나미의 속도 변화 △사람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쓰나미

경보 알람 작동 체계 등 ´생각할 거리´를 무한대로 끄집어낼 수 있다.



◇자기 의견 자주 표현하도록 유도해야



자녀가 특정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그와 연관된 계획을 자주

세워보도록 돕는 것도 권장할 만한 지도법이다. "슈퍼에서 아이스크림 좀 사 와" 같은 일방적 명령을 "간식으로 뭘 먹으면 좋을까?"란 질문으로 바꾸는 게 융합형 교육의 첫걸음이다. "미국에선 방학 때 학생들에게 ´15박 16일짜리 여행 프로젝트´를 숙제로 냅니다. △목적지 △총 여행 거리 △이동 방식(자전거·자가용·도보 등) △여행 기간 중 필요한 연료와 음식의 양 등을 직접 계획, 계산하게 하는 방식이죠. 과제 하나에 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교과 내용이 융합된 겁니다. 이런 방식을 응용, 아이에게 ´50만원 예산으로 가고 싶은 장소를 골라 4박 5일짜리 여행 일정을 짜보라´는 과제를 줘보세요."



융합형 교육에서 이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독서´다.

그는 "독서는 융합형 교육을 가능케 하는 바탕이 되므로 인문학·

자연과학 간 융합이 일어나도록 독서 계획을 잘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말을 들은 박혜숙씨는 "아이가 수학·과학 책만 ´편식´하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박씨에게 ´문화 체험을

통한 호기심 자극´이란 해결책을 제시했다. "수학·과학만 좋아하는

아이 중엔 자기 생각에만 골몰하는 경우가 많아요. 뮤지컬·콘서트·영화·연극 관람 등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다양한 분야에 관심 갖도록

도와주는 게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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