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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표 훈육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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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1-26 00:00 조회1,9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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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한 아버지´냐 ´프렌디´냐…



´두 얼굴´로 살아야죠



전문가 2인의 ´아빠표 훈육 길라잡이´


말 안 듣는 자녀를 변화시키는 건 ´엄한 아빠´일까, ´친구 같은 아빠´일까? 최근 추세대로라면 후자 쪽 손을 드는 이가 많을 것이다. 지난달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직장에 육아휴직계를 제출한 남성은 1351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증가한 수치다. (아내 대신 자녀 양육을 도맡을 정도로) 자녀에게 친근한 ´프렌디(friend와 daddy를 합성한 신조어로 ´육아에 적극적인 아빠´를 뜻하는 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과 임영주 신구대학 유아교육과 겸임교수 등 전문가들은 "아이를 제대로 훈육하려면 엄부(嚴父)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난 15일, 엄부와 프렌디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3040 아빠 3인´이 두 사람을 찾았다.



Q. 엄부자모식 교육관은 고루하다?

A. 대책 없는 친근함, 오히려 직무유기






참석자 명단 이병현(42, 서울 동작구, 2녀〈7·5세〉) 박준형(37, 서울 송파구, 2남〈6·4세〉) 표영민(36, 서울 동작구, 1녀〈7세〉) (왼쪽부터)박준형씨, 임영주 교수, 이병현씨, 손석한 원장, 표영민씨가 “대한민국 아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신영 기자



‘아이와 놀 시간도 부족한데 굳이 악역을 자처하는 게 옳을까?’ 네이버 카페 ‘아빠놀이학교(cafe.naver.com/swdad)’ 회원으로 활동 중인 표영민·박준형씨의 고민이다. 아이와 격의 없이 노는 표씨는 주변에서 “그렇게 잘해주면 버릇만 나빠진다”는 얘길 종종 듣는다. 박씨는 자녀가 자칫 트라우마를 갖게 될까 봐 싫은 소리 한마디 건네는 것도 조심스럽다.



임 교수는 “엄부자모(嚴父慈母)로 대변되는 전통적 부부 간 역할 분담 모델이 반드시 바람직하다고 할 순 없지만 그나마 아빠 쪽이 엄한 역할을 맡는 게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자녀는 부모에게서 ‘행동의 지침’이 돼줄 듬직한 어른을 기대합니다. 아빠는 그에 걸맞은 외모를 갖고 있어요. 목소리가 굵고 키도 커 엄마보다 위엄 있어 보이죠. 이런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친근한 아빠 되기’에만 방점을 찍을 경우, 자칫 아빠로서의 권위를 잃을 수 있습니다. ‘친구 같은 아빠’가 되려다 ‘그냥 친구’가 돼버리는 셈이에요.”



손 원장에 따르면 요즘 아빠 중 상당수는 프렌디의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 “엄마는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다 보니 자연스레 잔소리가 많아지죠. 반면, 아빠는 자녀의 잘못을 무조건 덮어주려고만 합니다. 그건 ‘친근함’이 아니라 ‘직무유기’입니다. 아빠도 자녀의 잘못된 행동을 보면 상황 중재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해요.”



Q. 두 아이 싸울 땐 누구 편 드나?

A. 불공평한 아빠, 결국 신임 잃어



손 원장과 임 교수가 정의하는 엄부는 ‘매로 다스리는 아빠’가 아니다. “아빠의 권위는 매질이 아닌 소통에서 나온다”는 게 두 사람의 공통된 의견. 하지만 줄곧 ‘체벌 금지 원칙’을 고수해 온 박씨의 반응은 다소 회의적이었다. “말로만 꾸짖다 보니 아이들에게도 내성이 생겨 이제 웬만큼 혼내선 눈도 꿈쩍 않더라”는 것. 손 원장은 그에게 일명 ‘권리 아웃(out) 훈육법’을 제안했다.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감정적으로 응대하는 대신 아이가 좋아하는 행위를 일시적으로 중단시켜 보세요. 성격이 활달한 아이라면 시간을 정해 외출을 금지시키는 식으로요.”



이병현씨는 두 딸이 싸울 때마다 난감하다. 누구 편을 들어야 할지 도통 모르겠는데 아내까지 ‘어떻게 좀 해보라’며 눈치를 주기 때문. 손 원장은 “공정하게 행동하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어떤 부모는 형제자매가 다툴 때 ‘큰아이 체면 살려준다’며 작은아이를 더 혼냅니다. 반면, ‘큰아이를 나무라면 작은아이 행동은 자동으로 교정될 것’이라며 큰아이만 꾸짖는 부모도 있죠. 둘 다 틀렸습니다. ‘불공평한 아빠’는 결국 자녀의 신임을 잃게 돼 있어요. 가장 좋은 방법은 두 아이 모두에게 책임을 물리는 겁니다.”



표씨는 벌써부터 “스마트폰 사 달라”며 조르는 딸을 말리느라 매번 진땀을 뺀다. 임 교수는 그에게 ‘단호한 거부’를 주문했다. “스마트폰 사용처럼 중독 위험이 강한 행위를 제재할 때야말로 엄부의 개입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분명히 말해야 자녀가 사회 규범의 엄중함을 배울 수 있어요. 설사 아이 요구대로 스마트폰을 사주더라도 사용 시간 제한 등 일정 규칙을 정한 후 반드시 지키도록 해야 합니다.”







초등기 이후 자녀 둔 아빠라면 이렇게

①지나친 경어 사용은 금물. 사랑은 자연스러운 말투와 부드러운 음성만으로도 충분히 전달된다.

②아빠의 수고를 알려주는 것도 엄연한 교육이다. 필요 시 월 수입을 공개하는 것도 방법이다.

③아빠다운 목소리를 연구하자. 특히 훈육할 땐 엄격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하는 게 중요하다.

④자신의 롤모델을 공개하고 그 이유도 들려준다. 존경하는 인물이 많은 아빠 역시 존경의 대상이다.

⑤부부 간 양육에 견해 차가 있다면 아내 의견을 존중한다. 모성은 아내가 가진 천부적 재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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