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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영재학교 합격자가 말하는 ´나만의 입시 공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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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8-30 00:00 조회1,4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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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하나로 승부했어요"



과학영재학교 합격자가 말하는 ´나만의 입시 공략 비결´

이병우군 - 도와가며 함께 공부한 점, 높은 점수 받아 수학 자주 가르치다 보니 ‘설명 능력’ 늘어…

홍재민군 - 책·신문·다큐멘터리 챙겨 보며 지식 축적, 실생활과 밀접한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

 


전국 4개 과학영재학교(경기과학고·대구과학고·서울과학고·한국과학영재학교)의 2013학년도 신입생 선발이 마무리됐다. 올해 학교별 입시 경쟁률은 적게는 16.4대 1, 많게는 20.2대 1에 이를 정도로 치열했다. 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강원·충청·호남권에 각 한 곳씩 과학영재학교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 이에 따라 과학영재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올해 경기과학고에 합격한 이병우(경기 성남 수내중 3)군과 어머니 최영미(43)씨, 한국과학영재학교에 합격한 홍재민(경기 고양 화정중 2)군과 어머니 임현경(42)씨에게서 갈수록 어려워지는 과학영재학교 입시 공략 비결을 들었다.



◇친구들 가르치다 보니 실력 절로 ´쑥쑥´



이병우군은 교내에서 ´수학의 신(神)´으로 통한다. 쉬는 시간만 되면 이 반 저 반 할 것 없이 수학 문제를 들고 이군을 찾아오는 학생이 줄을 설 정도. 시험 기간이 임박하면 이군은 ´헷갈리기 쉬운 유형´을 모아 단체 강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어머니 최씨는 "하루는 시험 기간에 목이 잔뜩 쉬어 왔기에 이유를 물었더니 ´친구들이 하도 많이 찾아와 일일이 설명해주다 이렇게 됐다´더라"며 "병우에겐 수학이 친구들과의 소통 수단인 셈"이라고 말했다.



자기 공부하기도 바쁜 시험 기간에 찾아오는 친구들이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 이군의 생각은 달랐다. "친구들을 가르쳐주다 보면 저 역시 어려운 문제를 반복해 풀면서 복습할 수 있어 기억에 오래 남아요. 생각도 자연스레 정리되고요." 혼자 공부할 때도 ´친구들에게 쉽게 설명하는 법´을 고민한다는 이군의 공부법은 입시 준비를 할 때 큰 도움이 됐다. 실제로 이군이 합격한 경기과학고 전형은 발표 능력이 중요한 ´개인 연구주제 발표´ 부문이었다. 전영호 경기과학고 교장은 이군에 대해 "수학적 능력은 물론, 친구들을 가르치며 익힌 ´설명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친구들을 도와가며 함께 공부한 점이 인정돼) 인성 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매겼다"고 덧붙였다.









이병우군(왼쪽), 홍재민군(오른쪽) / 이경민 기자 kmin@chosun.com·이신영 기자 sylee1120@chosun.com


◇과학소설·신문… ´융합적 사고´에 효과적



´개미´를 비롯, 베르나르 베르베르(51)의 작품을 섭렵했다는 홍재민군은 판타지·과학소설 마니아다. 신문도 열심히 읽는다. 매일 아침 신문을 펴드는 게 일상이 됐다.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은 어머니 임씨가 스크랩해준다. 임씨는 "재민이가 관심 가진 책을 지켜봤다가 비슷한 성격의 책, 같은 작가가 쓴 다른 책 등을 소개해주곤 했다"며 "특히 신문은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고루 접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체험학습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자양분이 됐다. 홍군 가족은 홍군이 초등 저학년 때까지 매 주말 과학관·박물관·고궁·도서관 등으로 체험활동을 다녔다. 단, 이동 시엔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족 간 대화 시간을 늘렸다. 임씨는 여행길에 한해 문제집 대신 홍군이 읽고 싶어하는 책을 챙겨 가도록 했다.



현재 홍군은 고교 수학·물리·화학 과정까지 마친 상태. 하지만 그는 "과학영재학교 시험에서 정말 중요한 건 일반 상식이었다"고 귀띔했다. "면접 볼 때 ´신재생 에너지가 왜 필요한가?´ ´냉방 적정 온도를 정하는 이유는 뭘까?´처럼 일상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지만 정해진 답은 없는 질문이 주어졌어요. 평소 신문과 책, 과학 다큐멘터리를 꾸준히 본 덕분에 답변할 때 큰 도움이 됐죠."



◇부모 역할? 학습 의지 갖도록 지원하는 것



이군은 사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거의 없다. 초등학교 때 창의력 관련 학원에 잠시 다닌 것, 그리고 올 초 경시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4개월 정도 관련 학원에 다닌 게 전부다. 최씨는 자녀 교육에서 ´학교생활을 최우선으로 한다´ ´본인이 하고 싶어하기 전까진 어떤 것도 시키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병우가 초등생 때 태권도를 시키려고 며칠을 꼬드겼는데 안 되더라고요. 억지로 보내는 대신 같이 가서 태권도의 좋은 점을 얘기해주고 참관했어요. 사나흘 그렇게 했더니 본인 입으로 배우겠다더군요. 이후론 꾸준히 다녀서 1단까지 땄어요. 내성적인 편이라 유치원에 갈 때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죠."



임씨도 "본인 스스로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는 게 중요하다"며 "목표가 생겨야 공부에 탄력이 붙고 자기 조절 능력도 생긴다"고 강조했다. IT 분야에 관심이 많은 홍군의 꿈은 장애우를 위한 음성인식 프로그램 개발. 사회복지사인 아버지 직장에서 봉사 활동을 펼치며 갖게 된 목표다.



"초등 6학년 때 장애우 분들께 한글 프로그램을 가르쳐 드렸는데 마우스 클릭조차 어려워하셨어요. 그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에 컴퓨터 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죠. 그러다 보니 문자열·매개변수 등 까다로운 개념을 공부하면서도 즐거웠어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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