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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서울교육감의 中1 시험 폐지....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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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1-03 00:00 조회1,9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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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적성 탐색기간으로… 기초학력 떨어질 우려



문용린 서울교육감의 中1 시험 폐지

-교육계 찬반여론 팽팽

문 교육감 "인생을 생각하게끔 수업과정 바꾸고 체험 늘릴 것"

교총 "공약 재검토 당부" 논평 "시험없는데 누가 공부?" 의견도

내년부터 일부 시범학교 선정… 전체 적용, 2014년쯤 논의할 듯


"시험이 없으면 아이들이 놀아도 된다고 생각할 텐데,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하겠습니까?"(서울시의회 전종민 새누리당 교육위원)



"교육과정은 제대로 운영하면서 직업 체험하는 방향으로 유도하자는 것입니다."(문용린 서울교육감)



26일 오후
문용린 서울교육감이 취임 후 처음 참석한 서울시의회 정책 질의에서 ´중1 시험 폐지´가 논란이 됐다. 문 교육감의 핵심 공약인 중1 시험 폐지에 대해 일부 의원은 "중1 때 시험을 안 치면 기초 학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계 일각에선 "목적 없이 흐르는 중학교 교육과정을 바로잡기 위해선 ´진로 탐색´이란 뚜렷한 목적을 갖는 문 교육감의 정책을 추진해볼 만하다"며 찬성하고 있다. 일선 교사 10명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찬반이 팽팽했다.



◇찬성론 "중학 시절에 인생 방향 정해야"



중1 때는 정기적으로 치르는 중간·기말 지필 고사를 없애 시험 부담을 줄여주는 대신, 직업 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해 인생을 고민하고 진로와 적성을 탐색할 기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문 교육감의 구상이다. 학생에 대한 평가는 수업 시간에 발표·토론·모둠 활동에 대한 수행평가나 진로 체험 리포트 쓰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문 교육감은 26일 시의회에서 "중1 시절은 시험 부담을 줄여주고 인생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수업 지도 과정도 바꾸고 직업 체험도 많이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공약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공약인 ´자유학기제´와도 비슷하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1~3학년 중 한 학기에 중간·기말 고사 등 지필 시험을 치지 않고, 토론·실습 등 체험 활동을 주로 하는 것이다.



문 교육감은 내년 3월부터는 원하는 학교 신청을 받아 정기 고사를 치지 않고 진로 탐색을 강화하는 시범 학교를 운영하고, 그 결과를 본 뒤 2014년에 전면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의 한 인문계고 교사는 "학생들은 고교에 올라가면서 특성화고·인문계고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중학생 시절 자기 적성을 찾고 진로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중1 시절에 정기 시험을 치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권장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 학부모 서모(39)씨는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른 채 맨날 공부에 치이는 중고생들을 보면 평소 안타까웠다"며 "중1 때 중간·기말 고사를 안 보고 직업 체험을 강화하는 데 찬성한다"고 말했다.



◇반대론 "시험 안 치면 학생들 공부 안 한다"



반대하는 측은 ´학력 저하´ ´사교육 조장´ 등을 주요 이유로 꼽는다. 국내 최대 교원 단체인 한국교총은 20일 논평을 내고 "중1 시험 폐지 공약은 재검토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학력 저하 문제와 또 다른 과외 시장 확대 가능성, 직업 체험을 위한 사회 인프라 미비 때문에 정책 실효성에 대한 교육계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6학년 학부모 이모(45·서울 서대문구)씨는 "아이들은 ´시험에 안 들어간다´고 하면 수업도 제대로 안 듣는데, 중간·기말 고사를 아예 안 치면 공부를 제대로 하는 학생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인 문제도 남아있다. 문 교육감이 이 정책을 도입하려면 교과부 훈령을 고쳐야 한다. 초·중·고교 평가와 관련된 교과부 훈령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 지침´은 학생을 평가할 때 반드시 지필 고사를 수행평가와 함께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런 반대 여론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문 교육감 재임 기간(2014년 6월까지)에 전면 시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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